한 3년인가2년 전인가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귀엽고 애교도많고 막 개냥이는 아니었지만 착한아이 었어요
제가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혼자 있는게 넘 외롭고 그래서 한마리 가정분양 받아왔었어요 (여유있었음)
모레 같은것도 3박스 사다놓고 사료도 넉넉하게 사다놓고 로얄키튼인가? 좋은거 그런거
그렇게 둘이 잘 있다가 제가 비오는날 밖에 나갔을때 길냥이를 한마리 발견했어요
애옹애옹 울고있었고 상태도 많이 안좋아보였음 이리오라고 손짓하니까 차밑에서 안나와요
한 10분가량 눈마주치고 앉아있으니까 살금살금 오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까 털도 막 엉켜있고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데리고 집에들어갔어요 (꾀 큰걸로 봐선 성묘 같았음)
어쩌지 하다가 일단 많이 배고파보여서 사료같은거 주고 물도주고 했는데 눈치보더니 잘 먹더라구요
원래 있던 고양이는 별로 맘에 안들었는지 하악질하고
그렇게 일단 애기 밥먹이고 구석에 들어가있는애 자세히보니 털이 엉망이라서 뭉친곳을 일단 좀 잘라줬어요
뭉친거 좀 다 푼담에 목욕시켰어요 힘들게;; 근데 목욕시키고 보니까 애가 피부가 좀 안좋아보여서 털말리고 바로 병원 데려갔어요
병원에서 진찰했더니 곰팡이성 피부염?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비슷했음 진료비가 사만원인가 나왔던 ㅋㅋㅋ;;;
사람한테도 옮는거랫는데 아픈애를 그냥 내버려둘순 없어서 일단 집으로 데려왔어요
근데 애가 피부병이 있다보니 어디 분양양보낼수도 없고 제가 대리고있을수도 없고... (원래 있던 애기가 넘 하악질이 심했던)
일단 피부가 다 나으면 그때 분양보내자 싶어서 약먹이면서 한 일주일 데리고 있었어요
원래있던 애기는 하악질은 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싫어하는눈치고 피부병은 조금씩 나아지고있었는데
제가 피부병을 옮았어요 ㅋㅋㅋㅋ
애가 무릎에 앉아있고 그래서그런지 허벅지가 특히 심했음 제 손에도 좀 있긴했는데 막 티는 안난정도
그래서 고민하다가 이대로 있으면 저랑애기들 다 힘들어지고 피부병도 못낫겠다 싶어서
아는분께sos 쳐서 분양될때까지 임보를 맡겼어요
(그 지인분은 고양이들 많이키우시기도 하고 돈 받으시고 임보 맡아주시는 일을 하고있으셨음 아이를 따로 좀 넓은곳에 격리시켜서 피부 나을때까지 봐주실수 있다고 흔쾌히 맡아주셨음 피부가 낫고 제가 다시 키우기엔 원래있던 애기가 넘 싫어해서 피부병 나으면 다른곳으로 보내기로 함)
그러다 제가 피부병이있으니까 원래 있던 애기한테도 옮을수 있으니 진짜 고민하다가 애기도 다른곳으로 분양 보내기로 했어요
그때 일반 고양이분양 카페보단 오유에 글을 올려서 좋은분들께 보내는게 좋을것 같다 싶어서 오유에글을썻어요
근데 제 글에 콜로세움이 열렸음ㅋㅋ
제가 쓴 내용에 문제가 있긴했지만 쓴 내용은 대략
6개월 쯤 된 냥이 보냅니다, 책임비는 만원이지만 후에 중성화수술하실때 도움 드립니다,
보내는 이유는 개인사정때매 보냅니다 굳이 그게 궁금하시면 따로 연락주세요
이런내용이었어요
콜로세움이 열린 이유가
개인사정때매 애기를 보내는게 말이 되나? 책임비는 왜 받는건가?
였어요 ㅋㅋㅋ 개인사정은 제가 피부병이옮았기 때문이었고 제가 피부병 옮은 사진을 일일이 오유에 올리면서
이래서 보내요 ㅠㅠ 할순 없었고 게다가 허벅지라서 더욱더 올릴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생긴 콜로세움이 아무리 말을해도 사람들이 보질않고 듣질않고
자기는 질려서 버리는거면서 변명한다느니 어쩧다느니
그게아닌데
나도 마음 아프고 슬픈데
보내기 싫은데 애기가 피부명 옮고 아플까봐 보내야지 했는데
콜로세움이 진짜 사람마음에 상처 주더라구요...
제가 애기를 버린다는 내용도 아니었고 좋은분 만나서 가길 바란다는 글이었었는데 ㅜㅜ...
그때 많이 상처받고 오유 탈퇴했었는데 결국 다시 오는게 오유;;였던 ㅋㅋㅋㅋ
결국 좋은분께 분양보내드렸는데(오유 말고) 연락이 끊겼네요 ㅠㅠ하ㅠㅠ
그냥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이제라도 좀 변명이라도 해보고싶어서 썻어요
맘에들지 않는다면 콜로세움 여시지 마시구 그냥 반대 눌러서 보류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