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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댄하나.txt
게시물ID : lol_544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성
추천 : 3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09 16:27:02
내가 협곡에서 본일이다.

늙은 베인 하나가 미드로 가서 떨리는 손으로 유령무희을 내보이며

"황송하지만 이것이 팬댄이 맞는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진혼곡를 기다리는 딸피와 같이 카사딘의 입을 쳐다본다.
카사딘은 베인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템창을 한번 보고

"맞소."

하고 무의구체를 던져 침묵을 건다. 그는 '맞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팬댄을 받아 가슴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이번에는 탑라인을 찾아 들어갔다. 부쉬속에서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이것이 정말 크리티컬이 30퍼센트입니까?" 하고 묻는다.

탑라이즈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걸 어디서 훔쳤어."

베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길바닥에서 주웠단 말이냐."

"누가 이런걸 땅바닥에 버립니까? 애초에 버려지기는 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베인는 손을 내밀었다. 탑라이즈는 웃으면서

"좋소."

그는 얼른 집어서 도로 가슴에 품으며 바텀으로 달려갔다.

부쉬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려가더니 문득 자리에 섰다.

서서 그 붉은광채가 줄지나 않았나 하고 살펴보는 것이다. 수많은 겹눈들에 '유령 무희'이란 템 이름이 맺힘에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부쉬 으슥한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시 살펴보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열중해 있었던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몰랐던 모양이다.

"누가 그렇게 많이 골드를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며 뒷걸음질 쳤다.

"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했다.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보고 말했다.


"이것은 훔친것이 아닙니다. 길에서 얻은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같은 원딜에게 도움을 줍니까?"

"레드 한 번 제대로 먹어 본 적 없습니다. 미니언을 곱게 양보하시는 분도 백에 한분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 cs 한 cs 모은 돈으로 열정의검을 샀습니다. 그러고 또 파밍을 하고 또 하여 겨우 이 귀한 '유령 무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것을 만드느라 30분이 걸렸습니다."


그의 수많은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것을 만들려고 했소? 그것으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팬댄 하나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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