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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촛불을 밝힌 곳에가서 느낀것은
게시물ID : sisa_50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드리베베
추천 : 12/4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5/27 12:49:00
여기 모인 사람들은 정말 법없이도 살 사람들이구나.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그곳.
수만명의 군중이 모여서 서로 돕고 의지하고 웃으며, 서로의 통행로까지 자연스레 만들고 앉아있는 모습은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그 많은 군중이 한뜻으로 모여서,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질서를 유지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행진이 시작되고서도, 정말 긴 행렬임에도 얽히거나 부딫힘없이 같은 마음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죠.
행진시작되고 30분정도 후에 귀가했는데, 오늘도 이런일이 있었네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한산한 새벽길, 교통체증이 문제도 아니고, 거주지에서 큰소리로 불편을 준것도 아니고 대체 왜 무력진압을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많은 사람들이 친구, 가족과 함께 나온 곳에서 유독 제 눈에 인상깊게 남은 여자분.

퇴근 후 바로오신듯, 정장에 하이힐 차림으로, 혼자오셔서 당당히 촛불을 밝히며 조용히 행렬을 뒤따르는 모습이 너무도 멋지셨습니다.

아! 그리고, 예비군복 입고오신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던데, 인터넷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발표로는 몇천명이라고 하는것같은데, 일찍왔다 가신분, 저처럼 늦게오신분, 왔다가 금방가신분 등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을꺼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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