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충격적인 일들을 뒤로한 채
연구소는 다시 아침이 찾아옵니다
잠에서 깬 오카베는 맨 먼저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합니다만
거기에는 아침부터
어제 만났던 길거리의 여자, 키류 모에카의 문자만 잔뜩 보내져 온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말투는 현실과는 다르게 낯간지러운 말투를 씁니다)
결국 대수롭지 않은 문자뿐이란 걸 확인한 오카베는
늘어지게 하품을 합니다만
거기서 하시다가 뭐씹은 표정으로
자신들이 밤새 했던 실험이 무의미 했음을 안타까워 합니다
그러고는 어제 크리스가 있었을 때 했던 실험에서만 문자가 과거로 보내졌고
그 뒤로 오카베와 하시다가 밤새 했던 실험에서는
아무리 보내도 문자가 과거로 보내지지 않았고
심지어 겔바나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말을 합니다
결국 다시 미궁에 빠져버린 전화레인지(임시) 을 두고
하시다는 오카베에게 크리스를 다시 불러오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지만
오카베는
'그렇게 뛰쳐나간 여자가 다시 돌아올리가 있겠냐'
면서
어제 실험이 있은 직후 크리스가 패닉에 빠져
그대로 가버렸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합니다
한편, 오카베는 하시다가 쉬면서 컴퓨터로 보고 있는 것에 관심을 둡니다
하시다가 보고 있었던 것은 SERN의 소립자 가속기인 LHC였습니다
오카베는 그 말을 듣고
2010년의 존 타이타가
2036년에는 SERN에 의해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디스토피아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당연히 오카베는 하시다에게 SERN에 대해서 묻습니다만
하시다는 대수롭지 않게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라고 말을 해줍니다
잠시후, 오카베와 하시다는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동네 식당에 들릅니다.
식당에서 오카베는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가설 중에는 미니 블랙홀의 생성이 있으며
SERN의 LHC로 그것을 비슷하게 구현가능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지 않았느냐고
하시다에게 묻습니다
하지만 하시다는 오카베의 말에서
미니 블랙홀의 생성은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일이고
SERN의 공식적인 입장도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해줍니다
자신의 말이 부정당한 오카베는
다시 한 번 전화기를 꺼내들어
'나다, 그래 알고 있다. 엘 프사이 콩그루'
라는 말을 하며 하시다에게 SERN의 해킹을 할 것과 그것을 통해
미니블랙홀 생성에 대해 자료를 찾을 것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연구소로 돌아갑니다
연구소로 돌아오는 길에 오카베는 스즈하를 만납니다
스즈하는 심심할 때면 가게의 바깥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시간을 때웠기 때문에
2층에 위치한 오카베의 연구소 창가 너머로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온다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냐고 묻습니다
거기에다 대고 오카베는
우리는 세계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어둠의 기관과 싸우고 있다.
지금 막 그 기관을 해킹해 내부로 침투해 들어갈 생각이지
라고 중2병 멘트를 작렬시켜 줍니다.
하지만 스즈하는
어째서인지 그것이 SERN이 아니냐고 오카베에게 물어왔고
당황한 오카베에게 스즈하는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우연치 않게 들어버렸다고 말합니다
결국은 엿들었다는 소리였기에
오카베는 스즈하에게 화를 내면서 불평하지만
그 때 마침 오카베에게 한 통의 문자가 옵니다
문자의 주인은 키류 모에카
오카베가 휴대폰을 펼쳐 이를 확인하자 스즈하는
'뭐야 사망 통지라도 왔어?'
라고 묻습니다. 의아해 하는 오카베에게 스즈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충 얼버무리고
오카베는 키류 모에카에 대해서
IBN5100라는 복고풍 컴퓨터에 집착하는 여자라고 설명해줍니다
스즈하는 그 말을 듣고 IBN5100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한 투로 말을 꺼냈고
오카베는 그것 역시 엿들은거냐고 불평하지만
스즈하는 이번에는 그것이 아니고 @ch에서 존 타이타에게 들었다는 말을 해줍니다
그리고 덧붙여
IBN5100는 베이식 언어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진 PC로, 독자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고 있어서
IBN5100으로만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래밍 코드가 있다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오카베는 그 말을 듣고 문득
자신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2000년의 존 타이타 또한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었던 적이 있었음을 떠올리고
냅다 연구실로 올라가 인터넷 상으로 2010년의 존 타이타와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는 여전히 존 타이타와 네티즌 사이에서의
신경전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한창 오가는 내용은
다름아닌 타임 패러독스에 관한 것으로
이에 대해 존 타이타는
시간의 흐름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만약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인물을 죽이게 된다면
다이버젠스 수치에 변화가 와서 시간의 흐름은 뒤바뀌고
과거의 인물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재구축되며
그 인물이 없는 세계로 세계선이 재구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존 타이타의 이론을 토대로
타임 패러독스를 설명해 보자면
가장 유명한 타임 패러독스인 '어머니 살해 패러독스'의 경우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죽이는 순간
세계의 흐름 속에서 어머니란 존재는 없어지게 되고
'나'라는 존재는 다른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도록 세계선 자체가 뒤바뀐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머니를 죽인다고 미래의 인물인 '나'가 사라지진 않는다는 것이죠)
계속해서, 사람들의 질문은 이어지는데
먼저 SERN이란 연구 집단이 어떻게 2036년엔 세계를 통치하는 독재 기관으로 바뀌었냐는 질문에
존 타이타는 이미 그들은 현재 시점인 2010년에 미니 블랙홀을 만든 상태이고
이를 은폐했으며
그들은 꽤 오래전부터 시간 여행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답해줍니다
그리고 여기서 오카베는 자신의 질문인
'IBN5100이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냐?'
을 묻습니다
여기에 존 타이타는 그렇다고 말을 해주고
오카베는 2000년에 나타났던 존 타이타를 언급합니다
오카베의 말을 들은 2010년의 존 타이타는
2000년의 존 타이타를 언급하는 오카베에게
다른 세계선의 자신을 봤을지 모른다며 매우 큰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에게 자신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말합니다
그렇게 오카베와 타이타의 이야기는 끝나고
하시다 역시 연구소로 돌아와 결국엔 오카베가 부탁했던 대로
SERN의 해킹을 진행합니다
해킹을 시도하던 중, 마유리는 두 사람이 밤을 샜단걸 알고 간식을 조금 사옵니다만
해킹에 몰입하면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하시다 때문에
결국 마유리와 오카베 둘이서만
사가지고 온 간식을 먹습니다
잠시 뒤, 결국 하시다는 SERN을 해킹해 거기에 잠입하는 데 성공하고
오오 슈퍼 해커
SERN의 연구원들 사이에서 오간 메일을 확인하던 중
Z프로그램이라는 정체 불명의 프로젝트가 최근 자주 언급된다는 것과
이것이 이미 이론적으로 확립된 미니 블랙홀 생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Z프로그램이란 것에 흥미를 느낀 오카베는
그 자세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그러자 그곳에는
Human is Dead, mismatch
(피실험자 사망, 불일치)
라는 메세지가 적혀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 6부 끝
(애니메이션 상, 3화 B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