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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임신,출산,육아...(긴글주의)
게시물ID : baby_5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이마망
추천 : 15
조회수 : 8453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1/12 17:20:47
우선 저는 135일된 쌍둥이를 키우는 애엄맙니다. 삼둥이 낳고 싶어한단 글을 보고 좀 속상해서 글을 써요.... ㅎ
최근 크브스 육아방송 저도 참 재밌게 봐요. 임신때도 즐겨 봤고요. 그 아이들 참 예쁘죠. 근데 저는 볼때마다 자괴감이 밀려 옵니다. 나는 저렇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요.
 
ㅎ 쓰려던 본론으로 돌아가면요.
 
1. 인공수정과 시험관 + 과배란 보조임신
 
요새 보건소에는 관련 민원 신청이 빗발쳐서 예산이 훅훅 사라지고 있다네요... 이게 정부 보조가 되거든요. 산부인과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험관은 약 3~800만원 가량 들거든요. 인공수정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그것도 돈백 들겁니다. 과배란 보조임신은 약값 십얼마정도 든답니다. 쓸데없이 시술 하시는 분들 때문에 정말 필요한 가정에 지원이 끊길까봐 좀 걱정됩니다.
 
시험관은 매일 할복하듯 자기배에 자기가 주사를 꼽습니다. 멍이 듭니다. 무지막지하게요. 그리고 중간중간 맞는 주사제제도 있는데요. 그걸 맞으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엉덩이 근육이 뭉쳐서 수십분간 못 걷습니다. 인공수정은 약을 먹으면서 약간의 주사제제를 추가로 쓴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해서 과배란을 유도합니다. 과배란 보조제를 복용한 임신은 엄마가 과배란 약을 먹는 것 말고는 의료개입이 없죠.
 
과배란의 부작용은 황우석사건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여자 몸의 난자는 태어날때가지고 태어난 것이 전부임으로 폐경이 빨리 올수 있고 불임의 가능성이 있으며 복통 구토 메스꺼움 어지러움증 두통 등을 동반합니다.
 
난자가 자라면 시험관은 난자를 꺼냅니다. 마취를 하고 진정제를 맞죠. 댑빵 큰 주사기를 몸에 넣어 여기저기 쑤실 예정이거든요.
그렇게 채취한 정자랑 한 샬레에 넣고 수정시키거나 직접 난자에 정자를 꽂아넣어준 후 적당히 세포 분열을 하면 자궁에 이식합니다. 인공은 아빠의 정자를 채취해서 세정을 거친후 자궁에 주입해주죠.
 
그렇다고 다 쌍둥이냐? 아닙니다. 저랑 같은 날 시험관을 시술을 받은 분이 14명 임신이 8명 그중 쌍둥이는 저뿐입니다. 그중 한분은 수정란을 4개나 이식했는데도 임신에 실패 했죠.
 
2. 임신요?
보통 단태아 임신은 12주 이후 안정기지요? 그러나 쌍둥이 임신에 안정기라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12주 까지는 도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6주 까지 남들 2배에 해당하는 입덧을 경험하죠. 저는 임부복은 8주 부터 입었구요. 23주에 배 둘레는 40인치를 찍었습니다.  임신 당뇨의 확률도 3배정도라고 하고 임신 중독증은 5배정도라고 하던데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의 쌍둥이 없마들 중 임당 재검을 받지 않은 사람은 저뿐이였어요. 저는 원래 저혈당에 저혈압으로 평소 혈압이 100을 넘지 않는데요. 임신중엔 항상 130이상이였어요.
 
임신 후기에는 조산의 위험이 도사립니다. 25주부터 언제 낳을지 모르는 공포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대포알배라고 부를만큼 기이한 형태로 배가 나옵니다.... 검색해 보시면 나올 지도 모르겠네요... 30주 부터는 아이들의 자세에 따라 고통이 다른데 두놈다 서있으면 숨이 매우찹니다. 폐를 압박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졸도하는 분들도 있어요. 한놈은 서고 한놈은 거꾸로 있음 멀티 공격이 가능합니다. 방광과 위장 혹은 폐를 차죠. 가만히 있다가... 커헙 하고 피 토하는 소리를 내서 제 동료는 많이 놀랐습니다. 가끔 하나는 가로로 하나는 세로로 있는 분들이 있다던데 이때의 고통은 안 당해봐 모르겠고 둘다 머리가 아래로 있으면 밑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이 옵니다. 남자분들 이 고통을 모르시겠다면... 생식기에 2~3킬로의 추가 달렸다고 생각해 보세요.
 
번외로 쌍둥이는 35~37주에 낳구요... 삼둥이는 28~34주에 낳습니다. 삼둥이는 거의 인큐베이터에 무조건 들어간다 봐야하구요. 태아보험도 안되여. 위험 요인이 많기 때문에 임신 초에 의사로부터 선택적 유산을 권유 받습니다.
 
3. 육아
육아의 고통은 신생아때만 얘기할게요. 그 뒤로는 전 아직 안해봐서요.
 
신생아는 2~3시간에 한번씩 먹는데요. 쌍둥이의 경우 수유텀을 1시간 정도 차이나게 조절합니다. 그렇게 되면 1번을 먹이고 트름을 시키려고 하면 2번이 배고프다고 난리를 칩니다. 할수 없이 1번 내려놓고 2번 먹이면 1번이 토합니다. 그럼 2번을 내려놓고 1번이 토한걸 치우죠? 2번이 토합니다. 2번이 토한걸 치우면 잠깐 쉴수 있습니다. 약 30초 정도요. 그 후엔 다시 1번이 밥먹을 시간입니다.
 
일란성 이란성 유전 ETC
이건 번외로 하고 싶은거라 적어요. 우선 일란성은 확률입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똑같아요. 
 
유전은 모계유전입니다. 시아버지가 쌍둥이에요? 신랑이 쌍둥이에요 그렇다고 당신이 쌍둥이를 가질 확률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해외의 의사들이 친정아버지가 쌍둥이인 경우에 딸이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이 있다라는 주장이 있는데 아직 정설은 아닙니다.
 
외할머니 이모 엄마 등이 쌍둥이면 유전적으로 이란성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있습니다. 난자가 한꺼번에 2~3개씩 나오는 유전형질이 있대요. 그런게 없는데 이란성이면 다 시술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과거에는 쌍둥이 발견이 늦었고 발견하더라도 도태가 많았습니다. 요새는 초기부터 초음파를 보고 약물이나 주사로 임신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쌍둥이가 조금 더 많습니다. 저 역시 유전이 없지만 의료개입 없이 난자 2개가 배란 된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 여성이 만 35세 이상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연적 과배란이 일어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는... 마무리는 모르겠네요... 애들 깨서...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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