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 훈련은 내생에 가장 크게 기억된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화생방은 방독면을 쓴체로 정화통만 분리하고 몇마디한뒤 2-3분후에 끼는식으로 바뀌었는데 내가있던 3조는 겨우 한놈으로인해 예전 전통을 그대로를 따랐다 심지어 안에있던 제일 짬많아보이는 교관의 방독면도 벗기게했다. 그때의 상황은이랬다.
화생방 훈련이 시작될 컨테이너가 눈앞에 보였다. 앞서 들어간 1조 2조놈들이 컨테이너에서 나올때마다 침을 삼켰었다. 훈련을 끝내고 나온놈들의 방독면 사이로 질질세는 침과 눈물. 흐르는 물에 얼굴을 갖다대며 인상은 팍쓴체로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있는데 그모습이 학창시절 먼저 매를 맞은 녀석들의 승리감처럼 보였다. 내심 부럽기까지했다.
어떤놈은 이곳에 도착해서 컨테이너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여간 겁에 질린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속으로 위로를해주려다 말았다. 내걱정하기에도 바빴으니..
결국 우리조의 차례가 다가와 방독면을 단단히 고정한채로 컨테이너안으로 입장했다. 뿌연 연기속에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모두 자리를 잡고 서있을때쯤 한놈이 자신의 방독면을 풀기시작했다. 그순간 모두가 같은마음이였을거다 뭐 저런 미친놈이 다있을까
"뭐하는 짓입니까! 방독면 다시 체웁니다!" 교관이 어이가없어 화가난체로 소리를 질렀다.
방독면을 풀던놈은 아랑곳하지않고 끝내 다벗었니
"죄송합니다! 허락해주십쇼!" 라고 말하고는 눈 코 입에서 물이란 물은 싹다 쏟아져 나왔다. 자세히보니 컨테이너만 계속보던 그놈이였다.
나는 교관이 그놈의 뺨이라도 후려치고 다시씌울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이유가 궁금해서인지 왜벗었냐며 질문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