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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신랑에게 보내는 프로포즈
게시물ID : gomin_711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이크
추천 : 2
조회수 : 7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28 09:53:20



나는 나밖에 모르는 
정색과 시크가 철철 흘러넘치는 뇨자였다

사랑은 먹는거에염?하며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던 언니를 보며
일년동안 방에 박힌채 공부하여
기사를 세개나 따던
도도 시크 서울 뇨자였다

그러던내 앞에 네가 나타났다
카페도 아닌 학교도 아닌 
땀흘리고 운동하는 체육관에서

체육관에 네가 다시 나타났을때 
아웃오브안중인 너를 신경도 안썼다
그때 내 모습은 민낯에 츄리닝에 바람막이에 
퉁퉁 부은 얼굴로 
운동 하는 동안 발생되는 엔돌핀을 느끼며 
정신줄을 놓고 스매싱을 날리고 있었다

운동후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며
잠깐 얘기하고 이름을 알았다 
친한 언니와함께 
밥 몇번을 먹고 나이를 알았다
연극을같이 보고 
너의 직업을 알았다 


마음에 들건 안들건 세번은 만나보라는 
나의 조언에 너의 반응은 그닥 이었다
선보러 나간자리에 햄버거를 
그것도 버거킹 먹었다고 자랑하는 너를 
혼꾸녕 내주다가 나온 뜬금없는나의 질문
-신경쓰는 사람있어요?
지금생각해도 너 다운 너의 대답
-요기있네 

그렇게 우린 일일
공통 주제라곤 배드민턴밖에 없는 우리
어색한 저녁을 먹고 
어색한 꽃을 받고 
어색한 대화를 했다

남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내 사람이 되어 겁이 났다 
처음으로 다가온 사람이기에 그냥 무서웠다
그런 나에게 
너는 괜찮다고했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달이 가고 세달이 지나가며

너는나에게 전부를 주었다
정말 너의 모든것을 나에게 주었다

그런데난너에게 전부를 주지 않았다
우리가 만난 33개월동안 난 
생물학적으로 여자이기에 
대자연의 호르몬을 느끼며 
외로워하며 울었지만 너를 찾지 않았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으면 
이런 외로움이 없어질줄 알았지만 
나의 착각이였다
네가 곁에 있는데도 
이런 기분이 없어지지 않았기에 
더 슬프고 외로웠다
그래서 너에게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내 외로움까지 
너와 함께 해야 한다

한달에 한번 겪는 내 외로움을 
나눠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다만 우는 내 옆에서 
그냥 그렇게 있어줬으면 좋겠다

물론 함께 사는 동안에
많은 언덕이 있겠지만
그럴 때 마다 서로 노력하자
이해해달라고 하지 않겠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오롯이 살아가지만
항상 곁에서 조용한 그늘이 되겠다

나는 누구의 엄마가 아닌 너의여자로
너도 누구의아빠가 아닌 나의 남자로
서로의 평생 단한사람의 남자 여자가 되어
늘 옆에서 우리의 삶을 응원하자

날 사랑해 줘서 고맙고
내가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나랑결혼합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신부가 신랑에게 보내는
프로포즈 1탄 입니다 ㅋㅋㅋ

2탄은 지금 이벵 생각중 ㅠㅡㅠ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고게에 올려요!!

오유를 가르쳐준건 신랑이지만
가입하고 글쓰고 댓글까지 다는
진정한 오유인이 된건 안자랑 ㅋ

모바일로 두번 썼다가 지하철에서 버퍼링 걸려서

결국 다시 컴으로 썼다는건 안자랑 ㅠ 
신랑은 베오베 밖에 안보는데 ㅠㅡㅠ
베오베 안가면 못보겠죠 ㅠㅡㅠ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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