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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 기자에 관한 기사 한편
게시물ID : baseball_56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야톨라
추천 : 0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28 10:59:00

KBS 기자, 특정 야구선수 비판 논란


최근 KBS의 한 기자가 KBS 홈페이지 '취재후기'란에 올린 '야구스타의 어두운 면'이라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글은 KBS 스포츠 뉴스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성윤 기자가 취재후기 형식으로 올린 글로 모 야구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다.

이 글에는 모 야구선수가 인터뷰를 하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한성윤 기자의 생생한 증언이 들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이런 기사쯤이야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스포츠 찌라시들'과는 달리 공영방송인 KBS의 한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올린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글에서는 모 선수가 일본에 있을 당시 한성윤 기자를 비롯한 KBS 취재진이 그 선수와 인터뷰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그 선수는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와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화제가 되고 있었기에 한성윤 기자 일행이 인터뷰를 하러 갔으나 그 선수는 당시 1군 잔류를 위해 매진해야 하는 시기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인터뷰를 포기하고 구장을 나서는 순간 그 선수의 매니저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돈을 주는 것이었고 KBS 취재팀은 출장비를 털어 2만엔을 그 선수에게 주고 결국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한성윤 기자가 두번째로 말하고 있는 것은 '선수협'과 관련된 일이다. 그 선수가 시즌 중반에 복귀한 다음해 그는 선수협의 회장직을 것이라는 게 언론에 보도가 될 정도로 기정사실화 됐으나 그가 구단 관계자를 만난 뒤 선수협 회장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모 선수라고 해도 앞서 언급한, 돈을 받고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만 더더욱 놀라운 점은 그 선수가 바로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 선수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두 이야기에서도 이미 짐작할 수는 있지만 한성윤 기자가 말하는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모 야구선수가 이종범 선수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한성윤 기자가 말하는 세번째 이야기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의 시구행사와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식전 행사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짜증이 극에 달했고 짜증섞인 표정으로 타석에 서 있던 선수가 시구자인 모 연예인이 던진 공을 그대로 정면으로 받아쳐버렸다는 이야기이다.그리고 그 선수는 계속 짜증섞인 표정을 하면서 C자 비슷한 단어를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한성윤 기자는 전하고 있다.

모 연예인의 시구를 야구선수가 정면으로 받아쳐버렸다는 사건은 올스타전 이후 꽤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어서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모 연예인은 장나라이고 그 문제의 야구선수는 이종범 선수라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그래서 KBS의 스포츠 게시판 등에서 네티즌들이 한성윤 기자의 무책임한 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이종범 선수가 일본에서 연봉만 8천만엔을 받던 선수인데 2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만원, 그리고 일본의 물가를 생각했을 때 정말 몇 푼 안되는 그 돈을 받으려고 인터뷰를 거절했다가 돈을 요구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게다가 동료선수의 병원비로 수백만원을 기탁하고 복지재단에 수천만원을 성금으로 내는 사람이 고작 20만원 때문에 자신의 인격까지 팔아먹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협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마지막 문장인 '다음날, 그는 구단 관계자를 만났고, 선수협 회장은 없었던 일이 됐다'라는 부분이 이종범 선수가 구단관계자를 만나서 금품 같은 개인적인 이익을 제공받고 선수협 회장을 안 하기로 약속한 것처럼 은근히 나타내고 있다며, 정확한 증거도 없이 추측만으로 한 인간의 인격을 깎아 내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시구사건에 대해서는 원래 이종범 선수는 예전에도 시구자가 던진 공을 쳐낸 일이 있었으며 이번에는 올스타전이라는 축제에 걸맞게 쇼맨십으로 시구자의 공을 쳐낸 것인데 운이 안좋아 시구자의 몸을 향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당시 TV 중계로도 이종범 선수의 당황해 하는 얼굴과 함께 바로 달려가서 사과를 하는 모습이 비춰졌는데 그것을 짜증이 난 이종범 선수가 일부러 시구자의 몸을 향해 공을 때리고 쌍욕을 내뱉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한성윤 기자가 이종범 선수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이번 한성윤 기자의 글은 비록 정식 기사로 나간 것은 아니지만 공영방송의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야구선수의 추한 모습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비록 한성윤 기자는 이종범 선수의 발전을 위해 글을 썼다고 하고는 있지만 사실 저 글이 이종범 선수와 그를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기자만이 아니라 글을 쓸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쓴 글과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한성윤 기자가 쓴 글이 사실과 다르고 한 인간의 인격을 짓밟아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그는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한성윤 기자의 글 바로가기

김창완 기자

기사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47&aid=00000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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