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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의 반란
게시물ID : humorbest_544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롱
추천 : 34
조회수 : 6987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3 15:35: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1 17:24:06

저는 탄약창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탄약창에 대해 설명하자면 부대는 본부,경비,탄약으로 나눌수 있으며 최고사령관은 창장으로 계급은 대령이며 그 아래 주임원사, 경비대장, 탄약대장이 있는데 계급은 주임원사는 당연 원사, 경비대장은 소령, 탄약대장은 대위가 하고 있었습니다.(전역후에는 어찌 됬는지 모르겠네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중 한명인 경비대장에 대해 말하자면 특전사 사병 -> 특전사 부사관 -> 특전사 위관 -> 영관 이 테크를 탄 FM 군인으로 짬으로 따져도 부대 내에서 탑 5에 들어가는 분이셨습니다.


이전에 신병 놀리기 란 글에서도 나왔듯이 저희 부대는 탄약 중대와 같은 건물을 사용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당직을 두 중대 간부가 돌아가면서 섯습니다.


탄약중대에는 소위가 한명 있었는데 이 소위는 RT를 마치고 임관한지 1년이 겨우된 소위였는데 송중기 저리가라일 정도의 외모의 소유자라 왜 군인이 됬는지 모르겠더군요.


암튼 희안하게 경비대장이 저 소위를 겁나게 싫어 했어요.


그래서 저 소위가 당직을 서는 날이 되면 막사로 찾아와서 이리저러 돌아다니며 검열 수준으로 태클을 거는데 '와- 저건 검열때도 그냥 넘어간건데' 하는것까지 꼬투리 잡아서 태클걸고 그렇게 막사 순찰이 끝나면 동침........


그리고 저 소위가 다른 부대에 당직 지원을 나가면 그 부대를 찾아가서 똑같이 행동을 해서 나중가서는 다른 부대에서도 "저 소위 만큼은 당직 지원을 보내주지 않으면 안되겠냐" 소리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도 까이니까 이 소위도 빡침이 Max를 찍었는지 자신이 당직인날 경비대장이 찾아오자 작전을 시작 하더라고요.


일단 막사 내에서 까이는건 그냥 넘어가고 (이건 자신이 어찌할수가 없으니....) 막사에서의 태클후 경비대장이 순찰을 시작하자 막시 tv시청....!(경비대장 순찰 솜씨가 홍길동 저리가라 수준. 우리중대에서 가장 빠른놈이 30분 찍는 코스를 10분만에 찍을 정도.)


두번째로 근무자들 랜턴중 밝기가 약한것들을 초강력led로 바꿔준후 순찰도중 경비대장을 만나 신원확일할때 눈뽕할 것!


세번째로 제가 있을때는 야간에 당직사관이 시간마다 막사내 사각지대를 순찰하게 되어있었는데 그곳을 돌때마다 순찰일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순찰일지 가라작성!


네번째로 그동안 관행으로 아침점호때 휴가자, 전역자, 외출·외박자는 아침점호를 뺴주었는데 경비대장을 그것을 못하게 했었는데 휴가자, 전역자, 외출·외박자 아침 점호 열외!


이 네가지를 실행한 소위는 아침에 경비대장을 배웅하면서 약간의 썩소를 날렸고 경비대장의 표정은 완전 썩더군요.


그렇게 경비대장을 보낸후 우리는 소위의 용기를 응원하였고, 그후 경비대장은 그 소위가 당직이 아닌 날에도 찾아와 우리중대와 탄약중대를 탈탈 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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