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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가장 통쾌했던 일
게시물ID : military_22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ndend
추천 : 4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28 20:02:54

 

역시나 길고 재미없는것보다는...짧고 재미없는 것을 택합니다. 그래서 문장은 간결하게.

 

 

2002년 파병가서 있었던 일임

파병국가는 미국, 호주,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한국, 네덜란드..등

 

 

이미 눈치 채셨을 분이 있을듯...

2002년 한일월드컵 참가국 미국,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포진

 

 

한국군은 의료지원중심부대였고 경비병은 5명. 주요업무는 의료지원단장 경호...평상시는 경계근무

2명은 프랑스군과 경계근무, 3명은 미군과 경계근무. 이런 이유로 한국군은 프랑스군, 미군과 친함

네덜란드는 구스/거스 히딩크로 이미 형제의 나라였음ㅋㅋㅋㅋ  

 

 

프랑스는 초전박살당해 같이 한국 응원함

미군....같이 근무하는애들 '월드컵'이 뭔지 모름. 혹시 발음에 문제가 있었나 하는 생각에 '월~컵' 이라해도 모름. 아예 관심이 없음.

 

 

위성TV가 없었는데...한국의 본선 첫 1승과 동시에 위성TV설치!!!

한국 16강 진출후 근무지(파병본진 입구)에 유럽국가 애들은 지나가면서 아는척함

특히 네덜란드 애들은....군복의 태극기를 확인하면 바로 내려와서 구스구스 거리면서 같이 사진찍음

다들 히딩크가 자기 형이라고 함(아버지뻘 아닌가...)

 

 

바로...문제의 발단.....우리나라가...덜컥 8강에 진출함!!!!

으아니!!!이탈리아를 이기다니!!!!

 

 

 

그날부터 스페인군이 근무지를 지나갈때마다...장난스런 야유를 날림....왠지 니네가 감히? 준결승은 거저가겠네~하는 느낌이었음.

하긴...우리도 파병 첫날...스페인군 만나자 마자 첫 마디가 '라울~라울~'이었으니...

 

 

 

근데...근데...이겨버림!!!!!

부대 사람들은 다들 미쳐버렸고....태극기 내려서...들고...모두가 괴성을 지르며 스페인진영을 한바퀴 돌고 옴.

밖에서 맥주 마시며 축구를 즐기던 스페인군은...별다른 대응도 못하고 멍한 분위기...

 

 

음....기승전...급결....이네요...음.....하여튼 군생활중 이때가 가장 통쾌하고 기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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