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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성적은 수비력에 달렸다. (스압,사진첨부)
게시물ID : soccer_54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축빠중1인
추천 : 13
조회수 : 12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8 18:13:49

어느 팀이든 수비안정이 그 시즌의 성적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공격력, 빌드업, 점유율 다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게 수비력입니다.


대표적으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나라 월드컵 성적을 보면 알 수 있죠. 조별예선에서 이 세 대회동안 각각 득점한 골이 4골씩. 그러나 실점을 보면 확 달라지죠. 2002년 1골, 2006년 4골, 2010년 6골.(어째 점점 더 막장화 되가고 있다는 느낌이....ㄷㄷㄷ). 물론 2010년의 성적이 2006년보다 좋았지만 그건 아르헨티나라는 막강한 1위덕분에 얻은 어부지리였죠. 그렇다고해서 2002년의 상대들이 다른대회에 비해서 약했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포르투갈은 대회직전까지 막강한 우승후보로 분류됐고, 폴란드는 유럽예선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죠. 미국은 이대회 8강까지 갔고, 그 포르투갈을 3:2로 이깁니다. 그에비해 2006년 토고는 대회 처녀출전국이었고 유일하게 득점한 상대가 우리나라였죠. 프랑스도 당시 준우승을 했지만 제대로 저력을 냈다고 평가받은건 16강에선 스페인을 3:1로 꺾으면서 부터였구요. 스위스도 강했지만 역시 대회처녀출전국(소련은 안칩니다.)인 우크라이나 에게 패배합니다. 2010년에도 아르헨티나에게 4골이나 내줄 만한 상황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탈탈 털렸죠. 나이지리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 공격력이 강했다기보다 우리 수비진이 스스로 자멸했죠.(첫번째골은 차두리의 집중력 부족, 두번째골은 김남일의 쓸데없이 과격한 태클)



출처: 서울신문


비단 한국 대표팀만 예로드는 건 아닙니다. 세계 각리그를 한번 볼까요? 각리그에서 팀들이 우승할때에는 득점력도 굉장했지만 항상 든든한 수비가 있었습니다. 무리뉴 시절의 첼시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호날두 시절의 맨유는 비디치-퍼디낸드-에브라 라는 강력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실점을 거의 하지 않았지요. (OT에서 리버풀에게 4골이나 내준건 정말 드문경우) 지난 시즌의 맨시티도 마찬가집니다. 스코어보드를 보면 질때는 대부분 득점을 못했을때 뿐, 대량 실점으로 패배한 경우는 거의 없었지요. EPL뿐만 아니라 라리가, 세리에도 마찬가지죠. 바르샤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통해 상대의 공격력을 대폭 약화 시켜버렸고, 레알은 무리뉴가 옴으로써 수비력이 대폭 상승해 지난시즌 우승을 먹었죠. 가장 큰 예인데, 유베도 키엘리니의 짝인 보누치를 얻으면서 수비력이 대폭 강화됐죠.(중원진이 빵빵했습니다만(특히 비달과 피를로) 이건 좀 있다 설명하도록 할게요. 게다가 지난시즌 공격력은 정말 공격수들이 없다시피한 수준이었음...).  챔스에서 가장 좋은 예는 09-10의 결승전입니다. 인테르와 뮌헨의 경기인데, 뮌헨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엄청나게 두들겨댔음에도 불구하고 인테르의 막강한 수비력앞에 득점을 하지 못했고, 인테르는 선수비후역습을 통해 완벽한 3개의 찬스를 만들어내고 그중에 2번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컵을 들게됩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그러나 강팀만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약팀들한테는 수비안정이 돌풍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단적인 예로 QPR이 지금 강등이 거의 확정이 된 상태가 된 이유는 수비진의 막장화죠. 강팀들은 상대적으로 수비진이 약해져도 괜찮은게, 좋은 미드진의 압박으로 수비력을 메울수도 있고, 정안되면 월드클래스 공격진으로 먹은 것보다 더 때려넣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애초에 약팀들은 전체적인 스쿼드가 약하기 때문에 역습위주로 전략을 짜야하는데, 거기에 필수적인 것이 수비력이죠. 일단 강팀들의 득점을 막아야 승점을 얻을 희망이 보이니까요. 따라서 단단한 수비진 + 강한 중원으로부터의 압박이 반드시 필요한데.(개인적으로 스완지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미추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솔직히 수비진과 중원진이 칭찬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함.) 그러나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EPL의 필수인 미드진부터의 강한 압박은 뭐, 없죠. 타랍하는 꼴만 봐도 그렇습니다. 공격도 못해, 압박도 안해(안하는 건지 할줄 모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활동량도 없고 뭐 답이 없죠. 강등이 되는 건 당연한 수순같습니다. 이런게 하루이틀 사이에 고쳐질 문제도 아니고... 반면, 기분이 조금 나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필수적인 조건을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낸 팀이 2010월드컵의 일본이죠. 애초에 월드컵 시작 전에 한국한테 발리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깨닫게 된 일본은 전술을 바꿔버리죠. 수비는 그저 그렇지만, 막강한 중원진(물론 독일, 스페인 같은 강팀에 비해선 초라하지만 아시아국가중에선 단연 1위죠)을 뒤로 물리면서 강한 압박으로 실점을 막고, 피지컬 좋은 선수(혼다)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발빠른 선수들을 좌우 측면에 기용하면서 자신들의 장기인 패스워크로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을 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그 결과, 멋지게 먹혀들었죠. 조별예선에서 단 1실점을 허용했는데, 그건 대회 준우승 팀인 네덜란드에게 실점을 한거였고, 그것도 스네이더의 중거리슛이 운좋게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실점을 허용합니다.(결과는 1:0). 16강에 당당히 진출하고(솔직히 이때 배 무척 아팠어요. 얘넨 2승1패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1승1무1패 그것도 1패가 대패라 체면 구김), 8강전에서 탈락합니다만 이건 무실점에다가 승부차기로 진거라 아마 일본은 무척 아까웠을겁니다.(아마 상대가 닥공의 비엘사 감독의 파라과이 였던걸로 기억. 근데도 무실점...ㄷㄷㄷ) 



출처: 잘 모름 


자, 이제 이 긴글도 끝을 내겠습니다. 요즘 QPR과 대표팀때문에 걱정하는 축구팬들이 많을 겁니다. 박지성, 윤석영 선수가 내년 2부리그에서 뛰면 어떡하나, 과연 대표팀에 월드컵에 무사히 진출할수 있을까, 진출한다해도 성적을 잘 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QPR은 내년 2부리그에서 뛰게 될겁니다. 뭐 10경기 남았는데 당연하지. 라고 할수 도있는데 위건같은 팀들은 지금까지 잘만 살아남았죠. 근데 수비진의 안정은 감독의 역량이 가장 필요한 부분인데(상대적으로 공격력 보다는 더 많이 비중을 차지합니다.), 래드냅감독이 제아무리 좋은 수비수를 사도, 수비전술을 갈아엎지도 않고, 미드진을 강한 압박을 하는 선수들로도 구성하지 않는 한, 절대로 잔류 못합니다. 국대는, 이번에 최강희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방해안받고 보여준다고 했으니 기대해도 될거 같네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부족한 수비력을 미드진의 강한 압박으로 메우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이 압박을 제대로 부활시켜 준다면 틀림없이 안전하게 본선 진출할 거 같습니다. 게다가 수비수들은 좋은 재목들이 K리그에 많죠. 한번 기대해봐도 좋을거 같네요. 이걸로 긴글을 마칩니다. 긴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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