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연습하면서 비단 판소리 실력만 늘 뿐 아니라 장병들 상호 간 결속력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게 장병들의 전언이다.
기동대대 문성윤(43) 대대장은 “우리 소리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전북에서 근무하면서 판소리를 배우게 돼 뿌듯하다”라며 “또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장병들이 함께 모여 가락을 맞추다 보니 화합도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공병대대 변창일(25) 상병은 “군대에서 간부와 사병이 다 같이 모여 판소리를 배우고 연습하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라며 “대학에서 전통무용을 전공해 평소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판소리를 배우고 부른 것은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우리 소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근아(24?여) 중위는 “평소 우리 소리를 접해볼 기회가 없어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막상 배워보니 쉽고 재밌다”며 “비록 1000명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만큼 열심히 노력해 도전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