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망언 악령'이 부활하고 있다. 역사 망언은 기본. 여기에 여성·노인·성(性)에 대한 정치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 발언이 난무해 국내외의 시선이 점점 따가워지고 있다. 일본 정치를 3류로 만들고 있는 유명인사의 최근 망발을 되짚어 봤다.
'한일병합을 국제연맹이 무조건 승인했다.' - 지랄-_-;
집권 자민당의 원로 의원 격인 에토 다카미 전 총무청장관은 지난 12일 후쿠이 시내에서 열린 당원 정기대회에서 이같은 말을 내뱉어 큰 비난을 샀다.
'범인의 아버지를 시내 곳곳에 끌고 다녀야 한다.' - 너같은 놈을 시내 곳곳에 끌고 다니고 싶다-_-ㅛ
고노이케 국가공안·방재 담장 장관도 11일 최근 일본에서 벌어진 12세 남자 중학생의 4세 남아 살인 사건과 관련, 망언을 늘어놓았다.
'집단 강간을 하는 사람들은 아직 건강하기 때문에 괜찮다. 정상에 근접한 것 아닌가.' - 어, 그래 너도 강간 해봤나 보지? 변태나라인 건 어쩔 수 없구나?-_-
오타 세이치 자민당 행정개혁추진본부장이 지난 6월26일 가고시마에서 열린 '일본의 소자화 현상'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아이가 한명도 없는 여자가 자유를 구가하면서 세금의 혜택을 받는 것은 이상하다.' - 참나-_- 여자가 일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줄 아냐?
모리 전 총리가 오타씨와 함께 토론회에 참석해서 한 말. 한마디 거들다가 '공범'이 된 셈.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한 것이었다.' - 원하기는 뭘 원했다는 건지-_-;;
아소 다로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5월3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같은 망발을 해 잡음을 일으켰다. <아사히신문>은 중견 정치인들의 잇단 망언에 대해 '종전 후 유지돼 온 가치관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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