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명지대 권인숙 교수와 연세대 나임윤경 교수가 대학내 군대문화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연구결과를 보면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연구결과라고 하기에는 어줍잖은 구석이 있어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우선 연구내용을 보면 대학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행위(신체적, 언어적 폭력과 단체기합 등)의 원인을 규명하면서 그 근원지로 군대를 들었으며 결국 이러한 대학내 폭력행위는 군대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으로 귀결시키고 있더군요.
그런데 대학생들 중에는 재학 중에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군대생활을 전혀 모르는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행위는 무슨 논리로 이를 증명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집단체벌이나 기합을 포함한 폭력이 모두 군대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요? 또 그 옛날 일본군대의 잔재라고 우길건가요? 적어도 학문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근거나 그를 입증할만한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이왕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만 더 하죠.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 ‘군대문화’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군사정권에 대한 불신 때문에 그리 된 것이겠지만 실상은 군대문화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바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
군대생활을 통해 애국심을 배우고, 전우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웃의 소중함을 느낌은 물론 자립심과 책임감 등을 체득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모든 잘못을 군대문화 탓으로 돌린다면 이는 책임회피일 뿐만 아니라 국가방위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장병들을 욕되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