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뒤셀도르프 구단 공식 홈페이지 |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돌아온 공격수' 차두리가 평가전에서 무려 네 골을 폭발시키며 그동안 감춰온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13일(한국시각) 열린 오베르리가(5부 리그) 소속의 SF 바움베르크와의 평가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무려 네 골을 폭발시킨 차두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5-0으로 대승했다.
차두리는 이날 뒤셀도르프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공격수 출신이었던 그는 지난 2006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를 떠난 후 줄곧 측면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노버트 마이어 뒤셀도르프 감독은 지난여름 그를 영입한 후 그를 공격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혀왔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차두리는 이날 경기 시작 8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는 뒤셀도르프가 3-0으로 앞서있던 22분 안드레이 보로닌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차두리의 물오른 득점 감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두 번째 골을 넣은 지 단 2분 뒤,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어 그는 31분 네 번째 골까지 작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차두리는 최근 개인적인 사정 탓에 잠정적으로 팀에서 특별 휴가를 받아 국내에 머물며 시즌 초반 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말 복귀한 후 열린 네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차츰 팀 내 입지를 가져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뒤셀도르프의 수비수가 아닌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