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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김에 인간에 대해 써보다....
게시물ID : soju_23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근사각형
추천 : 2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29 02:24:21

 

후~~

소주 2병이 뇌와 손가락 사이의 중계를 제대로 할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글을 써본다.

평상시에는 예의바른 어투로 말을 하겠지만, 술 취한 놈이 지껄이는 말이니까, 반말로 써본다. (이해하시길......, 술 취한 놈이 벼슬인 나라에 살고 있으므로....., 윤 머시기라든지 새누리의 고관대작님들을 벼슬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두 가지 범주에 어느 것에도 해당사항은 없음. 그저 술 취한 잡놈의 이야기일 뿐.....,)

난 사랑한다!

인간들을......,

예수가 엄숙하게 공언하는 말이 아니다.

그냥, 난 인간이 찌질해서 사랑한다.

힘센 놈앞에서 눈을 내리 깔고, 속으로 ‘이런 신발~~~’하는 그런 인간이 사랑스럽다.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일로 크게 화내는 속 좁은 인간이 사랑스럽다.

정말 커다랗게 잘못된 일에는 화낼지 모르면서, 제 발을 밟은 사소하게 무례한 인간에게는 크게 성질내는 인간이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가끔은 밉다.

아니,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울 때가 있다.

생명을 던져서, ‘우리는 저 ㅈ 같은 인간이 싫어요!’라고 외친,

‘난 나같이 찌질하고 못난 이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억압자가 싫어요!’라고 외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항하겠어요!’라고 외친,

나의 이 찌질함을 극복한 격정적인 못난이들을

홍머시라고 비하하는 인간들이 정말 밉다.

이들 스스로는 자신을 ‘무슨 무슨 벌레’라고 칭한다고 한다.

나는 이들을 반드시 ‘무슨 무슨 인(人)’이라고 부르고 싶다.

왜냐면, 이들은 스스로 인간임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두렵지만, 한 마디 비명이라도 질러 보고픈 인간의 외침의 가치를 이들은 모르기 때문이다.

내 옆의 누군가가 쓰러졌을 때, 그들이 얼마나 아플까라는 공감을 한 번도 못 해본 무통의 존재들이 이들이다.

묻고 싶다. 이들에게!

아픈 적이 있는지?

아픈 적이 있다면 나라는 존재이외에 타인이 아픈 것을 느낀 적이 있는지?

그래, 이들의 말처럼 ‘감성팔이’라는 말을 써보자.

그 감성을 십분지 일이라도 소비해 본 적이 있는지?

이들에게 물어보자.

‘니들이 아끼는 (아니 좋아하는) 그 어떤 것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모르것다....,

니들은 아마도 그런 느낌이 없을 것 같다.

니들은 먼나 논리나 팩트를 좋아해서 내가 이렇게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찌질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어쩌리.....,

가만 손을 니들 가슴에 얹고 생각해봐라.....,

니들이 부족한 것은 이것이다.

길을 가다, 3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보챈다.

꾀바른 아이가 엄마보고 업어달라고 한다.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고......,

엄마는 싫다고 한다.

아이가 투정부린다고 생각하니까,

니들은 어떻게 할까?

니들이 어쩔 진 모르겠지만, 난 업어준다.

왜냐고?

아무 이유 없다.

그냥 아이의 투정을 받아주고 싶다.

비록 그것이 아이의 버릇을 나쁘게 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차마 그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건 못 보겠다.

니들도 그러한가?

그럼 너나 나나 똑 같다.

남을 동정하고 이해하는 거다.

아무 이유 없다.

됐는가?

‘갑질한다’는 말을 아는가?

제발! 꼴값(갑)하지 말자.

니들이나 나나

못 걷겠다고 보채는 아이 같다.

조금 있으면 땅에 쓰러져 간절히

‘엄마’를 부를

너희나 나나 제발 그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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