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8.15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가수 이승환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팽목항에서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승환 씨는 “얼마 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21차례 보고를 받고 여러 차례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며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라고 지시한 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공무원들 옷 벗을 거라는 약속을 한 게 기억 난다’며 “이번 기회가 약속을 지킬 기회”라고 강조하며 특별법을 속히 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승환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시 약속을 거듭 거론하며 단 한명도 구조되지 못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공무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누구를 처벌해야 하는지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생각이라는 전제를 깔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 한 점의 의혹이 없게 해달라는 건 너무 큰 꿈인 것 같다. 한 점의 의혹은 있어도 되니 특별법을 빨리 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