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시스트들은 항상 남성 지향적입니다. 힘, 의지, 근육, 정신력… 심지어는 여성 파시스트들도 이런것을 추구하죠. 변희재씨의 수컷닷컴이란 네이밍을 보세요 왜 하필 수컷입니까? 암컷이면 안되는 겁니까? one for the all, all for the one의 구호아래 파시스트들은 뭉칩니다. 뭉쳐서 뭔가 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파시스트라는 것 자체가, 사회의 부조리함에 절망한 개인들이 상처받은 자아를 치유하고자 모인 패배자들의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부조리에 압도당한 개인성을 포기하고, 강력한 집단의 일원이 됨으로서 약한 자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간단하죠.
그런데 왜 파시스트들은 여성적인것.. 즉 포용, 관용, 부드러움, 사랑을 거부합니까? 이들이 뭉치게 된 이유 자체가 자신들의 약함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일베 온라인 파시스트들이 뭉치게 된 이유는 오프라인에서의 보잘것없는 자신을 거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오프라인에서는 실패하고, 나약하고, 외롭고, 비전이 안보이는 수컷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온라인에서 일베라는 이름으로 뭉칩니다. 일베라는 이름으로 남을 협박하고, 겁주고, 테러합니다. 그들은 개인에서 집단이 됩니다. 그 집단은 맹수입니다. 왜냐면 그 집단의 구성원들이 강해지고자 하는 욕망을 집단에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거부하는 여성성은 기실, 그들의 자기 혐오와 깊은 연관성을 가집니다. 극우 자신 안에 잠재된 여성성을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나치 돌격대 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여성성을 증오한 나머지, 남성끼리의 동성애가 유행했다고 하죠.
그래서 그들은 여성적인 것을 거부합니다. 극우진영에 여성분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 또한 남성적인 것을 강요당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뒤틀린 남성성이지요. 남을 모욕하는것을 당연시하고, 약육강식을 당연시하고, 힘의 논리를 중요시합니다. 만화에서 나오는 캡짱 놀이죠. 고대 그리스 스파르타식의 약하면 먹히고 강하면 먹는다. 이긴자가 모든것을 차지한다. 같은 말초적이고 단순한 폭력 우위의 법칙이 그들을 지배합니다. 그러한 법칙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수컷입니다. 절대 암컷이 될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암컷이 될수 없을뿐만 아니라, 커플이 될수도 없다는거죠.정상적인 집단이라면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를 이루어나가기 마련입니다만, 그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남성연대의 고 성재기 대표가 일베를 극찬했던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행위입니다. 둘다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자발적인 남성 솔로 집단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극우집단은 뒤틀린 짐승입니다. 사회의 부조리에 절망한 개인들이 개인성을 부정하고, 집단에 자신을 희생양으로 바침으로서, 자신의 비참함을 거부하기 위해 만들어낸 짐승. 그 짐승무리 안에 있을때 그들은 자신의 약함 대신 강력함을, 무력감 대신 할수 있다는 활력을 느낍니다.비록 그들이 할수 있는게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찢어놓는 테러뿐일지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