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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잘살아라 개년아
게시물ID : humorbest_545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Ω
추천 : 120
조회수 : 1301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4 13:11: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4 06:23:24

너랑 술을 이렇게 많이 먹어본건 처음인것 같다.

둘이서 소주 10병을 넘게 마셨으니. 그중에 내가 7병은 마신거 같다.

만난지 벌써 500일이 넘었는데..

니가 아까 그랬었지? "취집" 가고싶다고.

난 뭔소린가 했다. "취집"이 무슨말이 었는지도 몰랐으니까.

화장실좀 갔다온다고 한 사이에 핸드폰으로 찾아보니까 좋은 말은 아니더라.

물론 너의 희망일 수 도 있는데 내앞에서 그런말을 왜 한거냐.

대학 갓 졸업하고 편의점 알바나 하면서 여러 남자한테 꼬리친것도 나도 안다.

그냥 혼자 놔둬도 알아서 잘 해결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냅뒀다.

근데 그건 내 착각이었납ㅗ다.

 

내 나이 28에 솔직히 돈 모은거 별로 없다.

그래 니말대로 우리집? 잘 살아. 차도 외제차고, 부모 잘만났어.

하지만 난 그걸 항상 당연하게 여긴적은 없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했고 되돌려 주도록 노력도 많이 하고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 회사 다니면서 좋은사람 많이 만나고

나는 즐겁게 다니는데 왜 그걸 굳이 깎아 내리냐.

결론은 그거더라..."새로운 남자가 생겼다"

시발 잘살아라. 대기업다니고 미래가 총명한 남자 잘 꼬셨다.

니가 말한대로 "취집"을 갈 수 있겠지.

그 남자가 어떤진 모르겠지만 그래 니가 취집간다면 행복하겠지.

결혼식 때 가서 축의금 꼭 내고 밥도 먹어줄게. 사진도 같이 찍고.

개같은년

내가 니 만난것도 내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야지" 라는 생각에 지쳐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야지" 라고 생각할 때에 타이밍이 기가막히게 들어맞게끔

사귀었는데 나를 좋아한게 아니라 나의 배경을 좋아한거였구나.

난 취집갈 여자랑 같이 살고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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