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바다가 보이는 이곳
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울까봐 이곳을 골랐는데 더웠다.
텐트를 치면서 반팔만입고 잘 잔적은 이번이 처음.
사실은 좀 더 자고싶었는데 근처에 사는 주민이 계속 말을 거는 바람에 결국 잠이 깸
야자수가 있던 이 풍경을 늘 다시 보고싶었는데.
막상 다시보니 그저 그랬다.
어맛! 저 손은 뭐야!
여기가 어디였지..
중문 해수욕장이었나..
저 별모래를 갖고싶었는데...
차마 묘비에 올려진걸 가져올순 없어서 침만 삼키고 왔다.
목이 너무말라 큼직하고 달콤해보이는 한라봉으로 날 착각시켰던 그냥 귤을 한개 샀다.
미지근하고 물탄 귤맛이었다.
여행의 꽃 반사거울 셀카
너무 더워서 멍때리고 있는데 동네 아저씨들이
아이스크림을 노나줘서 쯉쯉하고있는데
숭어낚시 할꺼라고 회떠줄테니까 기다렸다가 먹고가라고 그래서 오옹
아저씨!!!
흔하게 잡을것처럼 말씀하시더니 ㅜㅜ
기대를하고 세시간을 기다려봤는데
심심해서 그냥 나옴.
오늘은 ㅇㅇ이형이 제주도 흑돼지를 멕여준다고 그래서
제주도 반대편에 있다가 한라산을 가로질러 달려간다.
제주도는 공사차량이 없다보니 아스팔트가 뭉개진곳도 없고 차들도 없어서
라이딩 하기가 너무나 좋다.
히히
안녕? 흑돼지야
언능 내 맘속에 들어오렴 히히
지글지글
제주도 흑돼지의 맛은... 음.. 사실 어제의 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가
분명히 맛은 있었는데 우와 쩐다! 하는 정도는 아니었고
지금까지 먹었던 중에 제일 맛있던 삼겹살보다 그냥 1.2배쯤 맛있는 정도로 느껴졌다.
어? 그럼 쩌는거 맞네..
맛있게 잘 먹고 ㅇㅇ이형이 야영장이 있다면서 소화도 시킬겸 가자고 해서 출바을~
오늘까지의 주행거리 245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