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외환위기 재연, 신흥국 초비상 아르헨티나 통화 폭락, 터키와 남아공도 동반 급락 2014-01-24 22:25:49 (뷰스앤뉴스)
외환위기가 재연된 아르헨티나의 페소화가 폭락하면서 다른 신흥국 통화들도 동반 급락하는 등, 연초 부터 신흥국 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나 폭락하며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7.88페소를 기록하며 8페소에 바짝 근접했다.
이날 낙폭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던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페소화는 불과 이틀새 16%나 폭락했다.더 심각한 것은 페소화는 더 격렬한 형태로 폭락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는 것.실제로 아르헨티나 국민 대부분이 거래하는 암시장에서 페소화는 달러당 12.85페소 근처까지 폭등했다.
정부의 규제로 일반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이기 어려워지면서 암시장으로 몰린 탓이다.
페소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중앙은행은 환율방어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외화보유액이 300억달러를 밑돌면서 중앙은행이 더이상 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외화보유액이 300억달러를 밑돈 것은 2006년 11월 이후 7년여만에 처음이다. 현재 외화보유액은 294억4천만 달러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한 해 동안 30%가량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 외화보유액가 220억∼25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200억달러 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르헨티나 현재 연 30% 가까이 물가가 폭등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쇼크로 24일 주말 세계외환시장에서는 신흥국 통화가 동반급락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사상최저치로 급락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 역시 5년3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올해 들어 7.6%, 남아공 란드화는6.1% 급락했다.러시아 루블화와 멕시코 페소화도 이날 1% 전후 급락하는 등 신흥국 통화 전체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다가 중국경제 침체 우려, 여기에다가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연초부터 세계 경제에는 예기치 못한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