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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세례, 세월호 유족 모두에게 준 것"
게시물ID : sisa_545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벳사자의문
추천 : 5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8 10:48:12

원문출처: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818083904364&RIGHT_COMM=R2
이호진 "교황, 세월호 사건 잘 알고 있는 듯 고개 끄덕여"

20140818085403646.jpg

◆ 이호진> 교황님한테 그렇게 말씀드린 것 같아요. 
'교황님, 저는 사랑하는 아이를 하늘에 바치고 
6kg에 이르는 십자가를 함께 900km를 교황님을 뵐 생각을 하면서 걸어왔습니다', 
'교황님, 제가 세례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교황님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고 말씀을 드린 것 같고요. 

교황님께서 제 말씀을 통역을 통해서 들으신 이후에 
잠시 생각하는 듯하시면서 여기 있다는 뜻의 그 말씀을 주셨습니다.

◇ 김현정> 전혀 그러니까 사전에 주고받은 뭔가가 있는 게 없는 상태였던 거죠?

◆ 이호진> 전혀 없었던 거죠. 교황님이 좀 놀라셨다 들었습니다. 처음에 제 말씀을 들으시고.

◇ 김현정> 놀라셨다. 예정에도 없던. 우리 이호진 씨도 놀라셨겠어요?

◆ 이호진> 상당히 놀랐죠. 
그래서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장에서 
교황님을 통해서 직접 확답을 듣게 되니까 
제 마음이 정신이 순간적으로 '멘붕' 상태까지 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 김현정>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그러고 나서 2,000리를 메고 왔던 그 순례단 십자가를 교황한테 선물까지 하셨어요.

◆ 이호진> 네. 교황님은 그 십자가의 뜻을 아시고 
친히 바티칸으로 가지고 가시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압니다.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어떤 피와 눈물이 섞인 십자가인지를 충분히 알고 계신다는 말씀이죠.

◆ 이호진>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날의 만남이 그렇게 해서 끝이 나고 
그날 약속한 대로 일요일, 그러니까 어제 세례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기분이 어떠셨어요? 
아까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멘붕이 올 정도로 놀랐다 하셨는데.

◆ 이호진> 그 여운은 그날 하루 종일 밖에 나와서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런데 그 세례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이게 이호진 씨라는 개인에게 주는 세례가 아니라 
이건 세월호 유가족 전체에 대한 어루만짐이랄까요, 
'유가족에게 뭔가 내가 이들을 관심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하는 메시지를 담은 세례가 아닌가 싶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이런 갑작스런 제안에 대해 
바로 오케이를 하셨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던데 어떠셨어요?

◆ 이호진> 정확하게 보신 거고요. 
비록 세례는 저 혼자 받았지만 교황님의 그 어루만짐은 
세월호 유족 전체를 향한 것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희망을 버리지 말고 소신껏 임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메시지라는 걸 알면서 받는 그 세례의 그 소감, 느낌은 어떠셨습니까, 그 순간은?

◆ 이호진> 당시에 그 느낌이라든가 소감이라든가 그걸 말씀드리려면 
제가 현재 알고 있는 단어를 이용해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그래도 이제 말씀드리려면 구름이 몸을 감싸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꼈고요.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황홀했었다는 그 말씀을…
어떻게 표현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략


◇ 김현정> 조금 세월호 유족들을 바라보는 관심이라든지 세상의 눈이라든지 
이번 만남 이후에 좀 바뀌었다는 게 좀 느껴지십니까?

◆ 이호진> 아무래도 그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른 분들도 아마 그러하실 것으로 압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떤 걸 보면서 그런 걸 느끼셨어요, 아버님?

◆ 이호진> 저희가 순례길에 나섰을 때 대부분의 분들이 
지지해 주셨고 박수도 보내주셨고 정말로 마음으로 이렇게 함께해 주셨거든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가끔 저희를 또 다른 시각으로 보시는 분들도 간혹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이 그러나 교황님이 방한 후에 다니시면서 
계속 메시지를 던지실 때는 그런 걸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분들도 아마 새롭게 한 번쯤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제가 해 봤고요. 
그런 걸 조금은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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