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전시를 윤장현
광주시장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참여 작가들이 반발, 전시행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광주비엔날레재단 등에 따르면 특별전 참여 작가 13명은 최근 재단 이사장인 윤 시장과 이용우
대표이사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세월오월'의 전시와 책임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의 복귀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윤 시장은 지난 16일 참여 작가들에게 보낸 회신에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참여 작가들은 윤 시장 측이
'세월오월' 작품 전시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항의하기 위해 출품작을 철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18일부터 작품을 뒤집어 놓거나 작품에 검은 천을 씌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표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다음 달 5일부터 11월 9일까지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8일부터 17개국 49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