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당시 스물다섯 철없는 직장인. 그때는 뭐랄까.. 슬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정말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화가 나지요. 왜 하필 탄핵이 되고나서 이렇게 순조로울까, 아무리 기술적/기후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3년이나 걸릴 일이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겹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저는 여전히 철이없지만 결혼하고 뱃속에 아이가 있는, 예정일을 조금 넘기고 유도분만일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엄마입니다.
인양소식을 듣고 오늘새벽,이른아침 뉴스를틀고 수면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보고서 하염없이 울었네요. 와닿는 느낌이 너무너무 달라서 제 자신도 조금 놀랐어요. 예전에도 내 가족이 저 사고를 당했다면 어땠을까하는 그런 마음이 들긴했지만. 내 자식이, 내새끼가, 내 이쁜 딸이.. 내 자랑스러운 아들이 저 차가운바다에서 .. 그생각을하니 그저 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
방금 미수습자 가족들 브리핑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 마음을 헤아릴수 있을까 감히 생각조차 못하게 되네요. 미수습자에서 희생자(유가족)가 되는게 소망이라는 .. 그 마음아픈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