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으로
군인시절에 있었던 일임
초병 총기피탈 어쩐다 해서 참 말이 많았었던 시즌이였슴
그래서 위병행동강령 어쩌고 하면서 장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쳐다봤을때였슴
여튼 1시부터 3시까지 위병소 근무라(사수)부사수랑 시시덕거리면서 위병근무를 서게되었슴
시계를 흘낏 봤더니 30분정도 남은 시점에서 하품을 하고 정면을 딱 쳐다보는데 좀 이상한 차량을 발견하였슴
부대 앞이라 가로등도 없는데 헤드라이트를 끄고 위병소 들어오는길 저편에서 딱 서더니 남자 3명이 내림
혹시 우리쪽으로 오나 싶어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정말 들어옴-_-
아 조때따 수하를 하였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XX" "XX" "XX"
쌩까면서 계속 걸어오는거임
그래서 이등병한테 위병조장한테 보고하라고 시킨다음에 크게 소리지름
"접근금지 더이상 접근하면 발포하겠슴!!!"
"더이상 접근하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추시오"
그래도 쌩깜 -_-
더 중요한건 위병조장쉐키가 잠들어서 이등병이 인터폰을 아무리 쳐도 대답이 없어서 초소 옆에 있던 벽돌을 던져서 유리창을 깨서 깨우고
쳐다보니 한 남은거리 한 30미터정도 남았으려나 허벅지 아래로 경고사격하려고 최종 통보를 함
"최종경고 접근시 사격함"
그랬더니 한마디
"저기여 아저씨 뭐좀 여쭤보려는데여"하면서 달려옴..-_-
허벅지방향으로 사격실시와 동시에 위병조장과 당직사관 5대기 비상이 걸림
진짜로 공포탄이지만 근접거리에서 사격을 했더니 겁먹었는지 움직이지 못하길래 사격자세로 제압을 실시하려고 다가갔더니 하는말
"워 시X놀랬네...저기여 여기 사단 입소대대 아니에여?"
뭐지 이 미X놈들은...-_-
5대기와 당직사관 사령이 출동해서 제압하고 확인해봤더니 내일이 입대날인데 친구들하고 모여서 술 쳐먹고 미리가 있자 라는 생각에
대충 군부대로 짐작되는곳으로 왔는데 여기가 입소대대인줄 알고 안에서 기다려도 되는지 물어보러 왔다고함..-_-
여튼 어찌어찌 돌려보내고 다음날 위병조장은 군기교육대에 입소했고
나와 내 후임은 경계성공으로 포상휴가를 받음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게 어느놈이 말해준건지..-_- 다음날 입대하는데 미리 가 있어도 된다는 놈과 그걸 믿고 한밤중에 와본놈
(진짜일지 그냥 총기 훔치러 왔다가 변명을 한건지-_-)
이 미친놈인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