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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힘내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5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캣☆
추천 : 1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10/03 08:47:20
(그냥 긴 넋두리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발...하지 않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7월 부터 악착같이 울면서도 웃으며 보내왔는데
아프거나 말거나 울고 다시 웃고 화내고 조증 환자처럼 굴었는데
인터넷 절대 하지 말라는 말이 더 힘들어서
일부러 더 했는데 사람들 보고 싶어서...
당시엔 실제로는 볼 수 없어서요

그런데 실은.....
그냥 아무 말 없이 곁에서 조용히 말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었어요

그 땐 일부러 모르는 사람들에게만 기댔으니까

그리고 그 모르는 사람들이 소중해진 지금,

기댈 장소는 늘었지만 그럴수록 마음도 이상해지는 것도 사실이네요
기댈 장소가 는다는 건 제가 부담스러워 기대지 않으려 한다는 뜻과도 같아요.
같이 다치니까. 같이 힘드니까

웃어줘야죠 

백날 천날 글로는 울어도 앞에선 웃어야죠
차라리 울바엔 연락을 안해요.
그 사람들도 같이 힘들어요

그럼에도 많이 무너져 내렸지만
울면 안되겠어요...

보이지 않는데서 대성통곡을 할지언정 
전화기 붙잡고 마음이 무너져내려 그 다정함에 눈물 흘리지 말아야 해요.

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넌 인터넷 때문에 큰 걸 잃었다.

작은 것 때문에 큰 걸 희생하지 마라.

인터넷에 첫째는 사람을 잃고
둘째는 사랑하던 직장을 잃고
그리고 인터넷과 관계없이(어떻게 생각하면 관계가 있네요)나중 직격타로 사랑까지 잃었죠.

그 3개월안에 너무도 많은 일이 가슴을 밟고 지나가서
그 고통이 아직도 머릿속을 잠식하고 있는 지금,

낫지 않았어도 나았다고 말해요
울었어도 울지 않았다고 말해요
아파도 아프지 않다 말해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웃으며 말해요
나을 수 있다는 마음에 꽁꽁 묶어두고 있어요.

죽고 싶다고 말했죠.
죽음을 누구보다 두려워 하는 제가 죽고 싶다고 말했어요.

혼자 손으론 무서워서 죽을 수 없으니 차라리 죽여달라 말했어요.
어제도 엄마 앞에서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어요.
그냥 다 포기하고 싶댔어요. 말이라도...말이라도

하지만 제가 죽으면?

제 친구들이 말했죠.
죽고 싶다 가난이 싫다 죽을거다. 빨리 죽고싶다

20살 이전에 반드시 죽겠다고 하던 녀석도 있었네요...생각해보면.

그 때 마다 그 놈의 삶의 의지를 붙들려 포기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을
말린 건 저였는데 그런 제가 이렇게 아프고 나약한 모습이라니 바보죠.

그 친구들 앞에서 제가 죽고싶다 말하면요?
같이 죽자고 웃을 아이들이예요 진심으로.
그냥 다 같이 죽자고 할까봐 죽고 싶단 말 안해요. 하면 안돼요.

저 때문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 때문에라도 일어나야 해요.

하지만 지치네요...힘들긴 하네요 솔직히.
목이 메이네요. 억울하네요. 화가 났다가 다시 슬퍼져요.

누구 탓하기도 싫고 탓해서 뭐하고
상처를 주구장창 읊어봤자 다시 선명히 떠올라요.
무서워요...사람들이 무서워요.

전 100% 보여주려 하는데 그걸 당연스레 이용하네?

왜 그걸 전 몰랐을까요.
아니 알면서도 극복을 못했을까요.
내가 노출되는 만큼 당연히 받을 상처라면 강하게 받아야 하는데...
강하지도 않지만 거짓말 하고 싶진 않아요.
휘둘러지고 다치고 밟혀도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전 끝까지 가식 떨지 않을테고 변명 왠만하면 하지 않아요.
이건 친구와의 약속이예요.

언제 어디서든 거짓말은 왠만하면 하지마라
가식으로 널 포장하지 말아라.

거짓말? 하기야 했죠. 
웃으면서 이를 갈고 거짓같은 사회에 가식으로 얼룩진 인터넷에 무차별적인 복수를 꿈꿨어요.
작은 발악이었죠...그렇기에 일부러 거짓말 하고 시비 걸려오면 무조건 싸움도 많이 하고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 겉모습 만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절 바보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
단지 귀찮아서 모르는 척 한 사람들에 대한 복수

남는 거 하나 없고 몸이고 마음이고 다쳤지만 
그걸 이미 알고 있음에도 충분히 했어요.

전 박애주의를 마음에 담으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는...누군가에게 사랑을 줄줄 모르는 
그냥 스쳐 지나갈뿐인 전혀 아픈곳도 없는 차가운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손 내밀지 않으려구요.

도움을 줄...받을 가치가 없으니까.

남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면 반드시 받을 수도 없어요
혼자 남겨질 뿐이예요.

눈 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부터 구하지 못한다면
제가 가진 직분도 버려야만 해요.

아픈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 아우성들을 들으려면 정확히 2달 남짓 남았어요.
아직은 할 일이...반드시 해야할 일이 남아 있어요

제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듯
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게 제 친구들이고 제 주변인이고
다치는 걸 더 이상 보기 싫은 건 저희 부모님이죠.
아빠가 자꾸 화내고 무섭게 구는것도 그것 때문이기도 해요.

무거운 어깨에 마른 두 다리에
다시 힘을 싣고 토해도 다시 밥을 먹고

그래야만 해요.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만, 가끔 모든게 의미가 없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머리가 멍해질 때가 있지만 정신 차리기 싫기도 하지만
자아가 무너지면 남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도 충분히 정신병이 있지만 그리고 그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거지만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지워질 수도 있어요. 
삶의 끈을 온전히 놓는 그 순간,

고통의 크기는 그 누구와도 비례할 수 없어요
남들이 보기에 아주 작은 고통이 개인에겐 아주 클 수도 있거든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고통은 비례하기에 그 크기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무형입니다.
잴 수 없는 형태의 것들은 재지 말아야 해요.

사랑도...고통도

다만, 사랑은 보류중입니다.
저도 가끔은 저를 보호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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