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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당보다 지옥가고 싶어 -마광수
게시물ID : lovestory_54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우쇠
추천 : 6
조회수 : 10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08 12:52:35

< 나는 천당보다 지옥 가고 싶어 > / 마광수

나는 무신론자야.
하지만 기독교인들의 주장대로
정말로 저승 세계가 천당과 지옥으로 나뉘어 있다면
나는 지옥으로 가고 싶어.

천당으로 가봤자
맨날 찬송이나 부르고 기도나 하겠지.
주님이 주신 황금의 집에서 살고 어쩌고 하는데
죽었는데 금이 무슨 소용이야?
천국에서도 상거래가 있나?

반면에 지옥은 어떤 줄 알아?
신(神) 따위를 개풀떼기로 알았던
수많은 철학가와 사상가가 그곳에 있을 것이기에
악마들은 이미 그들의
능란하고 박식한 말솜씨에 넘어가 있을 거야.

또한 종교 따위는 믿지 않는
수많은 과학자들도 지옥으로 갔을 것이고
써도 써도 무한한 연료인 지옥의 유황불을 이용한
찬란한 문명이 꽃피어 있을 거야.

가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 여자들의 시기를 받을 만큼
미모가 뛰어났기 때문에 마녀사냥에 희생당한
야하디야한 여인들이 우굴우굴할 테니
매일 밤 광란의 섹스 파티가 벌어진다는 것이지.
난 정말 천당보다 지옥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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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유머글이 마광수의 시를 인용한 것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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