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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에 얼굴을 드러낸다는 것
게시물ID : gomin_714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상력제로
추천 : 6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30 00:39:54

아파트 단지 안,건물 외벽에 전신 거울이 붙어 있습니다.

어느날 출근하다보니 여중생인지 여고생인지가 그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하고 셀카-정확히는 거울샷?이겠죠-를 찍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찍고 오유 패게에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었죠.

그게 어제의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렇게 사진을 찍어 패게에 올렸습니다.

 

오늘 퇴근해서,어제 야근하느라 못본 베오베 게시물까지 보는데...

예,두개 다 베오베에 올라갔네요.

추천을 해주신 분들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으니 함부로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얼굴 인증이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사실 얼굴인증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었습니다.

미니홈피라던가,블로그라던가,

그리고 카페와 정모,

어떻게든 자연스레 얼굴을 드러낼 곳은 많이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남자이고,생김새도 시원찮고 해서 굳이 일촌공개라던가,서로이웃공개글로 가릴 필요도 없었죠.

(아...시원찮게 생긴 거에 대해 전혀 자각이 없던건가....)

 

그런 연유로 굳이 얼굴 안가리고 사진을 올렸는데....

예,베오베로 가버렸네요.

 

먼저 내 게시물이 베오베로 갈만한 거였나....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그 다음은.....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내 얼굴을 봤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

 

그러한 자각이 들으니

음슴체라던가.....

반말댓글을 못달겠더군요.하하.^^ㅋ

 

인터넷 실명제 요구가 이런 이유에서일까요?

 

그러면서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웹상에서 가면을 쓰고 내 진심을 보였는지,아니면 가면의 캐릭터를 연기했는지.

그러면서 자기 위로를 했는지.

그런 것이 자유라 느꼈는지.

 

그리고,많은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본 시점에서

나는 웹에서도 일상 생활처럼 필요할 땐 가식의 영업 스마일을 지으며 "괜찮은"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여태 그랬던 것처럼 내가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키보드로 지껄여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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