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의 아버지가 지금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가족들은 대전에서 살고 아버지만 서울에서 돈을 벌고 계신데 이런일이 일어났네요. 친구의 아버지는 항상 묵묵히 자신의 삶은 뒤로 미루시고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이제 빚도 거의다 갚고 자식들도 다컸는데 그간의 고생끝내시고 자식들 성공하는 모습 보실일만 남았는데 이런일이 벌어질줄 정말 몰랐습니다. 어제까지 나랑 같이 놀던 친구넘이 오늘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서울이라고 아버지가 돌아가실것 같다는 말을 꺼내더군요. 참 황당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날저녁 전화를 했더니 울지도 않고 침착하게 얘기를 꺼내더군요. 지나가던 행인이 아버지를 밀쳤는데 그만 뒤로 넘어지셔서 뇌출혈을 일으키셨다네요. 불행히도 수술시기를 놓치셔서(제때수술해도 소생가능성이 거의없다네요) 지금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 누워계시고 가족들은 기적만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제 친구에게 일어났네요. 더 슬픈건 그녀석이 너무나 침착하게도 그상황을 저에게 설명하는 것이였습니다. 저에게 장례식장까지 미리 알려주겠다면서 말입니다. 이넘 불쌍해서 어떡합니까? 그렇게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어버리고 마음한구석이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부분으로 남아 있으면 어떡합니까? 그친구의 이름은 이양희 입니다. 부디 양희의 아버지를 위해 기도 부탁드릴게요.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5년동안 눈대짓만 하던 오유에 오늘처음 회원가입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것 뿐이네요. 아주 잠깐이라도 아주 가볍게라도 좋습니다. 저는 마음의 힘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기도해주시면 양희 아버지가 꼭 다시 일어나실수 있는데 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