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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스압] Venera, 근성의 쏘오련!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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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생태계끝판왕
추천 : 12
조회수 : 133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0/20 2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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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

1화 : Lunokhod, 인류 최초의 바퀴달린 탐사선 이야기

2화 : HST. 인류의 눈이 되다

3화 : Iridium,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은 시궁창 일려나?


들어가며…



수정됨_COLD WAR FLAG.jpg


냉전시대.


알다시피 미국과 소련이 대립을 하던 시대야.


대립의 이유는 이념.


자본주의의 미국과 사회주의의 소련이 누구 이념이 더 잘났냐고 벌이는 경쟁… 즉 병림픽인데, 


전세계 인구의 목숨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병림픽이었지.


우주경쟁도 이러한 병림픽의 연장선상이야.





하지만 이러한 병림픽으로 우주에 대한 탐사가 급격하게 발전하게 돼.


기존의 탐사가 지구에서 못 벗어나서 지상에서 관찰하는데 그쳤지만,

(물론 지상에서도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는 있기는 하지만)


우주경쟁을 통해서 발달하게 된 발사체 기술을 이용하여

탐사장비를 그 행성으로 쏘아서, 행성의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게 된거지.





그럼 오늘은 Venera(베네라)탐사선들 소개하고자 해.



이 탐사선들은 이름에서 짐작했을 사람도 있겠는데, 소련에서 제작된 일련의 금성탐사선들이야.

(Венера, 노어로 금성이라는 뜻이야)




여기서 잠깐!


220px-Venus-real.jpg

금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시골 집에 있는 금성 텔레비젼 말고!



반짝이는 별, 샛별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하지만 실상은 두꺼운 구름에 가려진 행성이었지.



과거에 금성의 대기는 한동안 수증기 구름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1920년대 스펙트럼 조사로 금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그래도 1950년대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 밑에는 지상낙원이 펼쳐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더운 기후에, 탄산수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그런 동네로 생각한거지.

물론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지구 온난화 뒤의 지옥과도 같은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했지.





Venera_1_(a)_(Memorial_Museum_of_Astronautics).JPG


이렇게 금성에 대한 사람들의 상상력이 더해갈 무렵

1961년 2월 12일, 소련에서 금성을 향해서 베네라 1호를 발사해.
하지만 베네라 1호는 발사 뒤 7일 뒤에 통신이 두절돼.
그 이유는 태양방향 센서의 고장으로 인한 과열로 추정하고 있어.
금성도 약 100,000km정도 밖에 도달하지 못했고(추정치로)



1961_CPA_2556.jpg

소련에서 발매한 베네라 1호 발사 기념 우표




Mariner_2.jpg

소련이 실패의 고배를 마시는 동안에 미국이 금성탐사의 선빵을 날려
1962년 8월 27일에 발사된 마리너 2호가 동년 12월에 금성에 도착한 거야.
마리너 2호는 금성을 통과하면서 대기의 온도를 재는데… 
그 온도가 자그만치 섭씨 400도에 이른거야.

아 물론 온도를 쟀다고 해서, 직접 온도계를 들고 잰게 아니라 
적외선과 저주파 온도계로 측정한거야.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무슨 온도 잴 때 쓰는 열화상 카메라와 비슷한 물건)



200px-Venera_2.jpg  Venera3-outra-peq.jpg

베네라 2호, 3호 


소련은 1965년에 베네라 2호와 3호를 발사해.
하지만 2호는 금성에 도달하기 24,000km전에 통신이 두절돼.




1966_CPA_3379.jpg

소련에서 발매한 베네라 3호 기념 우표


3호는 금성에 도착해서 착륙을 시도하고, 착륙 자체는 했지만 이미 교신은 끊겼어.
실상은 꼴아박기지만 말이야
그래도 베네라 3호는 인류 최초로 지구 외 행성에 착륙한 인공물체로 이름은 남길 수 있었지.
여담으로 베네라 3호에 소련의 국장이 찍힌 메달이 실려있었어.
(소련은 이미 루나 2호-인류 최초로 지구 외 천체에 착륙한 인공물체-로 비슷한 짓을 한 적이 있어)





좀 만 더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소련 과학자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200px-Venera_4.jpg

소련은 1967년에 베네라 4호를 금성으로 보내.
베네라 4호는 동년 10월에 금성에 도착해서 착륙모듈을 투하하는데 성공했어.
착륙모듈은 금성 표면을 향해 내려가면서 대기의 구성에 대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데 성공해.
이로 인해 금성의 대기에 대한 수수께끼가 어느정도 풀리게 된거야.


200px-Venera-4_capsule_in_museum.JPG

베네라 4호 착륙 모듈의 모형


하지만 베네라 4호의 착륙모듈이 착륙 후에 데이터를 보내오는데 실패해.
왜그랬냐면 금성의 지랄맞은 기압이 그 이유였지.

후에 밝혀진 금성의 기압은 지구의 90배에 달했지. 
하지만 베네라 4호가 견딜 수 있는 기압은 지구의 25배 정도에 불과했어.

그러니까 금성 표면을 향해 내려가다가 깡통처럼 찌그러져서 폭발했던거야.



290px-Mariner_5.jpg


미국의 마리너 5호


물론 소련의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베네라 4호는 금성에 착륙했고, 탐사한 데이터가 이거라고 주장을 해.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발사 된 마리너 5호가 전해 온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베네라 4호의 데이터가 조금 모자랐던거야.

그래서 베네라 4호는 금성 표면 탐사가 아닌 금성 대기권 탐사 성공 타이틀로 만족해야 했지.

그래도 금성 대기의 90~95%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데 성공했어.


Venera_5.jpg

베네라 5호, 6호


1969년 1월에 소련은 베네라 5호와 6호를 발사해.
둘 다 같은 해 5월에 금성에 무사히 도착해서 착륙 모듈을 내려.
착륙모듈은 베네라 4호의 그것을 좀 더 개량했어.


The_Soviet_Union_1969_CPA_3821_stamp_(Space_Probe,_Space_Capsule_and_Orbits).jpg

소련에서 발매한 베네라 5호, 6호 기념 우표

자세히 보면 착륙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



그렇지만… 개량 했어도 흉악한 금성의 기압을 버틸 수는 없었던거지.

그래도 다행이라면 베네라 4호가 보내온 데이터를 보충하고 수정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베네라 탐사선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돼.

기존의 베네라 탐사선의 착륙 모듈을 좀 더 금성의 혹독한 환경에 적용시키게 된거지.



그 이후의 이야기는 Part 2에서 다룰려고 해.



여담으로 미국은 마리너 2호가 탐사를 한 이후로
금성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게 되고
달과 화성 탐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돼. 



오유에 붙이는 뱀발

지난 시리즈들에서 사진이 나오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꾸벅)
이제 OU.Ver에서도 따로 사진을 올리고자 합니다.

좀 더 좋은 열람 되시길 바랍니다.

덤으로 Venera 시리즈는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출처 http://www.dogdrip.net/82162332

사실 이 글은 제가 개드립넷에 올린 글입니다.(닉넴은 먹이사슬끝판왕)

쓴 글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보여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구어체로 쓴 점 양해 바랍니다. (꾸벅)

그리고 약간의 내용 수정과 첨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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