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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추측]비숲... 몇번을 돌려 봤는지 모르겠네요.
게시물ID : drama_54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폐인-28호
추천 : 11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7/24 1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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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 입니다. 재미도 있구요. 치밀한 전개는 추리소설을 보는 듯 합니다.

그 동안 비숲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범인은 과연 어떤 인간일까?

배후의 거물 밑에서 일하는 조력자 혹은 청부업자? 
아님 마냥 살인을 즐기는 똑똑한 사이코패스? 
그것도 아니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부패한 권력자? 
진실을 밝히려는 치밀한 복수자?

드라마가 계속 되면서 중요 인물들이 용의자에 오르고 또 제외 되어 갈수록 선택지는 좁아져갔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없애기 위해 안달난 검찰, 돈이 급한 부패경찰, 황검사 곁을 맴도는 과거의 인연, 
과거 누명으로 법무장관을 낙마시킨 재계의 거물, 억울한 부친의 누명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딸,
미성년자의 성접대를 받은 경찰서장, 아버지를 증오한 아들...

모두가 그럴듯한 동기가 있지만 황검사는 하나씩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회가 거듭될수록 범인이 범죄를 저지를 수록 흔적들이 남겨집니다.
범인은 아주 똑똑합니다. 경찰이나 검찰이 어떻게 움직일지 잘 알고 있고 정보도 빠릅니다.
그리고 범인이 저지른 범죄... 무엇보다 중요한 힌트로 주어집니다.

우선 박무성 살인... 직접적으로 칼을 사용해 살해했습니다.

둘째 박무성 살인죄를 덮어 쓴 강진섭... 직접 죽이진 않았지만 감옥 안에서 자살합니다.

세번째 김가영... 납치되었다 김무성의 집에서 죽기 일보직전의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네번째 영은수 검사... 행방불명 된 김가영 집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ㅠㅜ

그리고 드디어 범인이 밝혀집니다. 윤과장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동기도 어느정도 알 것 같습니다.

9화에 딸아이가 죽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2년 전 쯤 유치원에서 소풍가다 교통사고로 죽었고 휴직도 오랫동안 했다고 나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박무성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기억해 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무성은 아닙니다. 
- 사고일 2013년 5월 13일 피해자는 41년생 김호진 이라고 7회 이창준 회생신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박무성 사건은 3년 전이라고도 나오죠.


그럼 어디서 연결되는 걸까? 했었는데 13회에 김계장과 최영의 대화 중에 힌트가 나옵니다.
박무성이 브로커 짓을 했던 버스회사...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윤과장 딸이 그 버스회사에서 일으킨 교통사고로 죽은 게 아닐까?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허가 받지 않았어야 할 버스회사가 박무성의 로비로 허가가 났고 허술한 안전관리 등등의 이유로
소풍가던 딸이 사고를 당해 죽었다. 그런데...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던 검찰에서 그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윤과장이 충분히 복수를 생각할만 합니다. 어? 그런데 나 같으면 사고를 낸 운전기사에게 먼저 복수 할 것 같은데?
다시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혹시 두번째 피해자인 강진섭... 전과자라고 나오는데... 그가 버스 운전사였지 않을까?
딸아이를 죽인 운전기사가 2년만에 징역을 끝내고 나왔다? 제 입장이라면 죽이거나... 어떻게 해서든 다시 감옥으로 보내고 싶었을 겁니다.
뭔가 연결 되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부터 제 생각입니다. 

윤세원 과장은 교통사고로 딸아이가 죽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기사가 너무도 가벼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직접 조사합니다.
박무성이라는 브로커에게 뇌물을 주고 허가받지 않았어야 할 회사가 버젓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박무성은 검찰 경찰 가리지 않고 스폰서 짓을 해 대고 있었고 뒤가 구린 사람들은 알아서 사건을 은폐했습니다.
더 파고 들어갑니다. 중요한 인물이 하나 튀어나옵니다. 김가영... 미성년자이자 박무성이 접대를 위해 이용했습니다.
더 파 봅니다. 중요인물의 배후로 한조그룹이 나옵니다. 자신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합니다.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만 누구를 믿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박무성의 스폰을 받지 않은 사람 한명을 찾아냅니다. 황시목 검사... 그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황시목과 박무성이 만나기로 한 날을 알아내 박무성의 케이블을 고장내 강진섭을 보냅니다.
그리고 박무성을 살해 합니다. 강진섭은 스스로 지옥에 빠져들고 때마침 도착한 황시목이 그를 체포합니다.
강진섭은 살해혐의로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자살합니다.
김가영이 추적당하기 시작합니다. 검찰에 잡히기 전에 납치합니다.
김무성의 집 지하실에 가둡니다. 집에 고딩들이 오가는 시간을 파악하고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만들어 발견되도록 합니다.
시간이 좀 아슬아슬했지만 성공합니다. 죽이지 않았습니다.
황시목 검사가 예상보다 잘해나갑니다. 자신의 복수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곁에서 지켜봅니다.

자 그런데... 영검사를 죽일 이유가 있었을까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서? 14회가 되기 전까진 반반이었지만
공항에서 한여진 경위와의 격투신 때... 예상이 가능해 집니다.
윤과장은 영검사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복수를 위해 그에 관련된 사람만 처벌했습니다.
14편에서 이회장에 누군가와 통화하는 장면이 있지만 그게 윤과장인지 아닌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사건을 일으킨건 윤과장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영검사를 죽인 것은 이회장 관련된 사람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산남자?)

또 한가지 이창준수석비서관... 아직도 긴가 민가 하는건... 이창준이 윤세원과 한패인지... 아니면 따로따로 움직이는 건지...
제 생각에 이창준은 스스로 몸을 더럽혀 높은자리에 올라 부패한 기득권의 한패가 되어 자폭할 생각인거 같습니다.
긴 시간동안 이 회장을 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죠... 그래서 부인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고
가끔씩 황시목을 아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그도 강직한 검사였지만 현실의 한계를 깨닫고 방법을 바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화 마지막에 보면 그 동안 이창준이 조사해 둔 듯한 파일을 모두 지우는 데...
잘 살펴보면 한조관련 폴더도 있고 김가영 폴더 성매매 특별단속 폴더 등등이 있습니다.
이창준이 아내에게 하는 말처럼 그가 김가영과 아무 관계가 아니었다면 아니 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왜 김가영만 따로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아마도... 김가영이 이창준의 숨겨둔 정보원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상 뇌피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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