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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제목과내용은상당히수준차이가있을수있음)
게시물ID : humorstory_54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바리
추천 : 11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3/02 18:06:58
지난 목요일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인 전남 곡성을 다녀왔습니다. 15인승 그레이스를 몰로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려... 부천에서 4시간만에 곡성에 도착했습니다. 나름대로 대기록이라는... 사건은 올라오는 길에 일어났습니다. 지리산의 절경을 넘어... 노고단에서 백지연아나운서 흉내를 낸 뒤, 호남고속도로의 놀라운 편도 1차선을 경험하고..(고속도로인데도 중앙선으로 추월이 가능하더군요.^,.^;;;;;) 대진고속도로를 한 참 달리고 있는데... BMW라고 씐 번쩍한 차 한대가 최선을 다해 100Km/h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는 제 차를 추월하더군요. 아니.. 이런!!! 제가 웬만하면 과속 안하는 스타일인데... 쓸데없는 경쟁심리가 작용하더군요.. 감히 외제나부랭이가 국산차를 추월해?!!! 저도 밟았습니다. 이노~~옴!! 내가 대한민국 그레이스 15인승 터보엔진의 실력을 보여줄테다!!! (모터상식 : 실제로 그레이스 15인승은 엔진이 터보입니다. 괜히 추운날 엔진뎁힌다고 공회전 하면 터보 망가집니다. 수십만원 깨지죠.) 약 120Km/h 가량 나오더군요.. 막 따라잡으려고하는데... 무언가가 휙 지나가더군요... 대한민국 1%.. 렉스턴...이었습니다. 음.. 대한민국 1%의 자존심이.. 뿌듯한 마음으로 나도 용기를 얻어 더 밟았습니다. 그런데...렉스턴에 자존심을 다친 그 외제나부랭이가 더 속력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헉!! 140 ??? 점점 천국에 가까워지는데... 마구 속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녀석도 새차일땐.. 170도 무난히 견디던 녀석이었는데..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가?? 그때... 우리 사이를 지그재그로 휘~익 지나가는 차가 한대 있었으니... ... ... 티코 였습니다. 자주색, 이제는 색까지 바랜 그 자주색의... 제가 알기로 티코는 속도계에도 140까지 밖에 표시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40Km/h로 달리는 우리를 휘익~~ 그것도 지그재그로... 지나가다니... 갑자기 가슴이 터질듯이 방망이쳤습니다. 시 한수가 읊어졌습니다. 제목 : 아.. 티코 너는 지은이 : 태국기휘갈기며 아... 티코.. 이제는 단종되어 부품도 구하기 어렵다는... 티코.. 조국은 너를 버렸지만 너는 아직도 살아서 이 조국의 땅을 힘차게 달리고 있었구나!!! 그 바퀴울림 소리!!! 걍걍걍~~걍 조국의 하늘을 울리고 외제차도 제끼는 목숨건 스피드... 그래...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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