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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46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ㅜㅜΩ
추천 : 11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0/25 15:26:32
원래는 이런애 아니였는데 언젠가부터 삐뚤어져서. 학교도 안나가고 술담배도 하고.
말로해도 안듣고. 때려도 안듣고, 하나밖에없는 오라버니는 완전 꼰대 취급했었어요.
집이 잘사는것도아니고, 요즘 아버지 하시던거접고 창업한다고 여기저기서 돈땡기셔서 빠듯한데.
고2짜리가 무슨 명품타령이나하고있고,나도 옷살돈도없어서 학교츄리닝에 백팩메고 학교댕기는데.
학교댕기면서 알바하고, 주말에는 노가다도띠고 그러고있구만. 나보다 돈도 서너배는 더쓰고다니는거같음.
부모님도 거의 반포기상태고. 저번주에는 가출하면서 제 체크카드를 들고갔드만요.
여자애라 돈없으믄 나쁜짓할까봐 분실신고도 못하고. 카드긁으면 내역 날아오니까 그걸로 잡아야지 하고 그냥 냅뒀더니.
atm에서 지급한도까지 다빼갔음.. 92년생이라 월 100만원 한도있는데. 이번달에 7만원쓴거 빼고 90만원 뽑아갔더군요.
군대갔다와서 외국한번 나가보고싶어서 등록금 다내믄서 겨우 300만원 모아났드만.
순식간에 1/3이 날가았음..
돈을 어디다가 썼는지. 삼일만에 한푼도없음.
그나마 집에라도 곱게들어오면 덜미울껀데. 훔친오토바이 뒤에타다가 잡혀서 경찰서에서 대려옴.
집에 대려와서 너 도데체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오빠가 뭔상관이냐고.
말대꾸나하고있고 너무화나서 뺨을 한대 갈겼드만.
맨날 때린다면서 궁시렁궁서링 오빠한테 나는 뭐냐면서 궁시렁 궁시렁.
내가 동생때린게 다섯손가락안에 꼽히구만...
겁나웃긴게... 울면서 오빠한테 너무섭섭했다면서 말하는게.
내가 실기끝나고 한달 막노동하믄서 첫월급 150만원 받아가지고. 부모님하고 동생한테 선물을 해줬음.
아버지 어머니 연세도 있는데 두분다 시계하나 없고 괜찬은 백하나없는게 너무 죄송한거임.
그래서 첫월급이니까. 이거는 십만원만 내하고 나머지는 가족들한테 쓰자.
아버지는 티쏘 시계하나 선물드리고 어머니는 비싼거도 못사고 mcm백하나 사드렸는데.
막상 두개사고나니까 돈이 15만원 밖에 안남아서.
오만원 가지고는 머 사줄거도없고. 멀사주면 좋겠다 이런것도 생각나는게 없어서
남은돈 오만원에. 내돈 오만원 보태서 그냥 맛있는거 사먹고 공부열심히 하라고 용돈줬는데.
그게 그렇게 섭섭하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네여.
똑같은 가족인데 엄마아빠는 칠십만원이고 나는 십만원밖에 안대냐고.
이게 이해가안대는 내가 멍청한거임? 아니면 동생이 이상한거임?.
하도 지랄을 하길래 데리고나가서 영화하나보고,백팩하나랑,패딩하나,신발하나사주고
공부조금만 해라고 필통하나사서 안에 필기구랑 다채워주고.
술한잔 사주믄서 엄마아빠 우리때문에 고생하는거 알잔아
나도 앞으로 너한테 절대 손지검안할게 미안하다 너도 공부열심히하는거까지는 안바란다.나쁜짓만 안하면 된다고.술담배 끊고 공부는 니가 할수있는만큼만 해라.
여기서 친구들때문에 힘들면. 전학보내준다고 나도 통학하기 힘든데 방잡아서 나가도된다
그러니까 또 빌빌 울면서 잘못했다면서 통곡을하면서 안겨서.
아버지랑 가끔가는 고기집에서. 오라버니를 아주 나쁜놈으로 만들더니.
다행히 어제 오늘은 학교잘나가고 야자까지 꼬박꼬박하고 오네요.
어제는 이거 모르겠다면서 . 지수로그 갈켜달라고 그래서 오빠를 멍청이를 만들고.
며칠만에 백오십만원 쓴건 많이 아깝지만...
앞으로도 어제오늘처럼만 방황하지않고 쭉해주면 정말좋겠네요...
꼬맹아 오빠가 사랑하는거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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