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르가 배신당해 피흘리며 쓰러졌을 때,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녀는 알아채지 못했다.
시비르는 슈리마의 잃어버린 황제, 아지르의 마지막 자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피가 고대의 모래 속으로 스며들자, 강력한 마법이 생명을 불러일으켰다.
부활이었다!
먼저 아지르의 정신이,그 다음엔 육체가 살아났다. 영겁의 망각속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그가 되돌아 왔다.
그리고나서 그는 시비르를 봤다. 그녀의 얼굴이 궁금했다. 그는 이 슈리마의 딸 안에서 자기 자신을 보았다.
그 순간만큼은 제국도, 의식도 생각나지 않았다.
오직 그녀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를 생명의 근원지인 '여명의 오아시스'로 데려가야 했다.
그는 물의 냄새를 맡았다. 생명의 냄새였다. 너무 늦지 않았기만을 바랬다.
슈리마의 위대한 황제인 그는 승천 의식을 치르고 그의 무너진 도시를 다시 되찾을 수 있다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를 구할 수만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지르는 그 모두를 구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