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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루니를 닮아라.
게시물ID : sports_10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00곡의계단
추천 : 10
조회수 : 97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8/05/31 23:50:58
전 사실 오늘까지 박주영 빠돌이 일명 '박빠'였습니다.

전 3년전 카타르대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첫경기 중국전에서 박주영의 두골로 중국을 3:2로 물리쳤고 두번째경기 우크라이나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시 3:2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대회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3차전인 노르웨이전에는 박주영이 결장하면서 노르웨이에 2:0으로 패했구요. 4강 카타르전에서 역시 2골을 넣고 2:1로 승리한데이어 결승전인 한일전에서도 두골을 넣어 3:0으로 일본을 이기는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그때부터 전 박주영을 동경해왔고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기형적이라 할만큼 대단한공격수라 믿었고 바로 오늘 요르단전이 있기 전까지도 그래왔습니다.

물론 전 박주영의 k리그경기도 많이 봐왔습니다.

작년시즌과 제작년시즌 굉장히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를 3년이나 믿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올수 있는한 최고의 공격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오늘 그는 너무 소심했습니다. 후반 중반쯤에 나온 박지성의 땅볼크로스, 곧이어 나온 골키퍼와의 1:1 경합.

땅볼크로스에서 그는 과감히 발을 들이대야했습니다. 골키퍼는 최소 2m이상 떨어져있었기때문에 그의 발로 인해 반칙이될 확율은 아주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공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그에게 온 두번째 찬스에서 키퍼에게 굴러가는 공을 그는 충분히 발로 건드릴수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하지 못했습니다. 반칙을 두려워했던거죠. 경기 중간중간에는 충분히 공을 잡아낼수 있는거리에서도 그저 바라보기만 했고 과감한 슛팅을 두려워하여 이리저리 돌려대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박주영..........만약 그가 루니였다면 오늘 결과는 어땠을까요.

3:1.. 이것이 제가 예상하는 스코어입니다. 물론 '최소한'의 스코어를 말씀드린거구요.

후반전 초반까지 우리의 점수는 2:0이었죠. 앞서말씀드린 박주영의 첫번째 찬스에서 루니였다면 발을 쭉뻗어 볼을 키핑해놓고 1:1찬스에서 가볍게 3:0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찬스.

루니는 공이 키퍼의 품에 안기기 바로전까지 발을 뻗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골 또는 골키퍼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서 10m이내에 공이 있으면 무조건 달립니다. 뺏는다면 우리편에게 다시 공을 돌릴테고 뺏지못한다면 공을 가지고있는 선수가 패스를 할때까지 쫓아다녔겠죠.. 

그리고 3:0이 된 상황에서 요르단은 수비전술을 깨부수고 과감히 공격에 나섭니다.

하지만 2:0과 3:0은 큰차이죠. 그들은 너무 마음이 앞선나머지 오늘넣은 두골중 한골을 놓치게 되고 결국 우리는 최소 3:1의 스코어로 이겼을겁니다.....

제가 박주영에게 바라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졌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최근 그의 가속력은 호날두가 부럽지 않을정도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부디 루니처럼 과감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공을 뺏기더라도 '저공은 이미 상대편에게 갔어.'라는 생각보다 그것을 다시 뺏어옴으로써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2007-2008시즌 루니의 득점력은 다른 시즌에 비해 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시즌역시 루니가 찬사를 받는이유는 바로 엄청난 활동량과 과감함에 있습니다. 그가 그의 플레이를 잃지 않는이상 앞으로도 세계적인 찬사를 받겠죠.

당신은 이미 훅하고 불면 날아갈것같다는 본프레레의 비난을 실력으로써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좀더 과감해지셔서 전국민의 비난이 그리고 저의 비난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주세요.

오늘부터 다음경기까지는 팬이아니겠지만 부디 힘내서 저를 당신의 팬으로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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