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제가 본 학교가 나름 그 지역에서 명문이라고 해서 그런 건지 어쩐 건지는 모르겠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등교는 9시까지지만 평소처럼 7시 40분에 등교해서 공부하자,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자' 라고 주장하고 있네요
반대를 무릅쓰고 아침에 좀 잘 수 있게 해 줬더니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깨워 공부를 해야겠다는 애들 반응이 참 안타깝네요..
등교시간 한 시간 늦춰지는 걸 일 년간 모으면 몇백 시간이라면서 공부하러 학교에 꾸역꾸역 나오는 애들, 그리고 애들이 주어진 혜택마저 제 발로 걷어차고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든 교육 현실..
이렇게나 지독하게 배웠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점점 불행해지고, 이젠 너무 멀리 와 버린 교육제도를 어떻게 손을 대기도 참 애매하네요. 한꺼번에 다 정리를 해야지 워낙 여기저기 얽혀 있어서 주말에 좀 쉬게 할려고 하면 수업 분량을 따라갈 수가 없고, 아침에 잠 좀 재울려고 하면 다른애들한테 뒤쳐친다면서 자지 말자고 다짐하는 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