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야 하는 이유, 현 정부가 유가족분들께 하는 더러운 짓거리들이랑 진상들을
아무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설득해도 도무지 말이 안통합니다. 아주 미쳐버리겠어요.
제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데
주변 아무도 신경을 안씁니다. 가족들을 포함해서 친구들도 제 주변사람들이 전부 잊어가고 있어요.
방금도 부모님이랑 언쟁 하다가 순간 광화문에 그분들 생각나서 그냥 팍 울컥해져가지고 눈물이 나와서 울었더니
아빠랑 엄마가 막 소리 지르면서
니는 진짜 너무 과하다, 대통령이 이이상 뭘 어떻게 하란 말이냐, 빨갱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뭐하냐, 그럴 시간에 니가 부족한 수학문제나
하나 더 풀어라, 대학 안갈거냐 그냥 공장가서 하찮은 일이나 해라, 세월호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그냥 지잡대 가서 인생 망하면 누가 니 인생 책임져 줄거냐 세월호가 책임지냐 유가족이 책임지냐, 공부 안하고 하루종일 인터넷 붙잡고 저짓하고 있다,
등등..
저희 부모님 평소에는 참 좋은 분들인데 유독 이런 문제만 나오면 저래요.
ㅋ..저런 말들..진짜 들어본 적도 없는데.. 아주 그냥 가슴에 비수 꽂는다는 게 뭔지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와..
그냥 눈물이 막 나오고..
씨발 나라는 도대체 왜 이모양인지..
내년에 고2때 수학여행 간다는데 가서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이런 생각 하면 안되지만 막말로라도.
왜 백화점이 붕괴되고, 지하철에 불 나고, 다리가 끊겨도 왜 다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경각의식도 없이 지나간 건지.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잊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압니다. 유가족들분 요구 들어주면 되는 거, 그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잊어버리면 다음 타겟은 저를 포함해서 제 친구들, 제 후배들 그 누구가 될 지 모르는데.
오ㅜㅐㅑ
하 진짜...
세월호 한창 난리나고 있을 때 만약 내 자식이 저기 있었다면 난 그대로 바다에 빠져 죽을 거다 라고 말하던 엄마도..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 소원대로 그 잘난 인터넷 강의 듣고 있는데
그냥 다 짜증나 미치겠어요. 내 또래 친구들도, 다들 내신성적이나 입시니 뭐니에 미쳐가지고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저는요, 나중에 크면 꼭 여기 뜰 거예요.
여기서 진짜 살기 싫어진다는 걸 올해 들어 절실히 느끼네요.
외국 가서 그리 풍족하게 살지 않아도 좋으니까 다 좋으니까 제발 여기만 아니면 좋겠어요
여기서 살기 싫어요.
진짜...
너무 오랫동안 못 드셔서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유민이 아버님 생각해도 바로 눈물 터질 거 같은데..
광화문에서 지금도 고생하시는 유가족 분들 보면 마음이 아파 죽겠는데..
왜 다들 잊어가고 남일 이라고 신경도 안쓰고..
씨..서울에서 살고싶다..ㅋ 나도 광화문 가서 같이 시위하고 싶다.
엄마가 그 말 듣고 진짜 심한 말 하셨는데 여기서 차마 쓰질 못하겠네요.
더 쓰면 자꾸 눈물 나오는데 나중에 거실 나갔다가 아빠한테 또 한소리 들을 거 같아서
이제 안울려고 그냥 여기까지 줄일게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