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초까지만 해도 제가 이런 입양글을 쓸줄은 몰랐네요~
아고라 반동방 글을 보고 길냥이 밥준지 1년정도 되어가요. 그중 작년 12월부터 제 눈에 띈 앙징이는 제일 약한 아이라 또래 끼리의 싸움으로 여기 저기 상처 투성이라 제가 제일 맘 아파하며 밥 주던 아이였어요.
그러던 중 올 5월부턴 제가 밥주고 가면 못가게 발을 할퀴고 따라 오며 울었어요. 비가 갑자기 많이 오던 날 앙징이밥 주려고 7-8번을 자주 나타나던 곳을 갔다가 간신히 밤이 되어서야 나타난 녀석은 밥을 다 먹기도 전에 떠나는 절 보고 서럽게 울면서 따라 오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덥썩 안고 집에 왔습니다.
제가 거두던 방사하던 꼭 중성화 수술을 해야겠기에 병원을 방문했는데,첫 병원에서 초음파로 확인하시더니 청천벽력같이 방광결석이란 진단을 받았고.., 길냥이니 안정을 취한 다음 수술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인터넷보니 병원마다 진단이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고 지인분이 다니시는 병원으로 옮겨 갔습니다. 재진한 결과 결석이 아니라 방광염이란 진단을 받았고 다시 한 초음파상에선 임신 35일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분명 3주전 방문한 병원에선 초음파상에 새끼는 없다고 하였는데...,
고민끝에 방광염 치료를 해야 앙징이도 위험하지 않다고 하기에 그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방광염 치료도 끝난 상태고 물도 아주 잘 마시고 건강한 상태입니다.
한달하고 1주 정도 제가 데니고 있어보니 완전 개냥이고 겁많고. 순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엔 이미 기니피그가 있고, 저희 아들이 아레르기성 비염이 심해 집안에 들이면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해 지금까지 뒷베란다에 격리 시켜 키우고 있는데 앙징이가 너무 힘들어 합니다. 그렇다고 예전 살던 곳에 놔 주면 못살 것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외로워서요. 저희와 항상 같이 있고 싶어하지만 거실안으로 들일 수 없는 상태이고, 저희도 맞벌이여서 바쁘고 일찍 나가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엄청 외로워합니다. 그 정도는 날이 갈수록 심해서 보고 있는 저희 가족도 안타깝고요..,
뒷베란다에 나가 양반다리 하고 앉아 있아면 올라 와 꾹꾹이 하고 누으면 배위로 올라와 얌전히 앉아 있는 순하고 애교 많으며 겁많은 아이랍니다. 화장실 배변 100% 이고요. 지금 레볼루션 및 2차 접종까지 끝낸 상태입니다. 나이는 1살 추정입니다. 암고양이고요..,
이미 고양이를 키우시거나 순한 강아지를 키우시는 댁이면 앙징이가 훨 행복할 것같아요~
너무 외로워 하는 앙징이를 보면 가슴 아프고 지금은 뒷베란다에서 지낼만 하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들일 곳이 없어 걱정입니다. 기니피그들은 고양이 소리만 나면 얼음이 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요.
저희 앙징이를 사랑으로 품어 주실 집사님 찾아요! 간절히..., 책임비는 사랑으로 키워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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