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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좀만 할게요..
게시물ID : gomin_547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mZ
추천 : 0
조회수 : 1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15 13:39:46

유치원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크게 다투는 걸 보았어요

아버지가 화내시면서 나무 밥상 부수신 게 10년 넘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초 3때 어머니와 이혼하시면서 아버지가 집을 떠났어요

그때부터 쭉 어머니 혼자서 저와 저희 누나 둘을 기르셨어요

아빠는 생활금 지원을 거의 안 해주셨어요 조금 밉긴 하지만 원망은 안해요


초6때 큰누나가 재수를 하게 되요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어요


중1때 큰누나가 외대에 붙었어요 언수외111이라 학점유지만하면 장학금도 준대요

기쁨도 잠시 제가 사춘기가 오면서 엄마 지갑도 건드렸어요

엄마 미안해요


중2때 제가 마음 다 잡았을 때 고2던 작은누나가 사춘기가 왔고

제가 왕따를 당해요 40여명의 같은 반 아이들 중에 서른 명이 절 괴롭혔어요

저한테 쓰레기 던지고 때리고 욕하고 물건 훔쳐가고.. 괴로웠어요

그리고 음악선생님이랑 국어 선생님이 절 지독히도 미워했어요

음악은 다룰 줄 아는 악기 하나 없어서 음악수업 안들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국어선생님은 모르겠어요 그냥 다른애들처럼 공부안했을뿐인데

어머니가 또 혼자 우시고 그래요 미안해요 엄마


중3때 중2때 절 괴롭혔던 애들 중 2명이 같은반이 되면서 또 절 괴롭혔어요

작은누나가 고3되면서 공부 열심히 하면서 엄마가 기뻐하시길래

괴롭힘 당하는 사실 일부러 숨겼어요

작은누나가 성균관대학교 수시합격하면서 엄마가 작은누나 안고 울었어요

당신의 기쁨 너무 슬펐어요


제가 고1되면서 어머니가 괴롭힘 당하진 않을지 걱정 많이 하셨어요

그래도 절 싫어하는 애들은 좀 있었지만 괴롭히진 않아서 정말 다행이였어요


고2가 되면서 진로에 대해 방황하기 시작했어요

여태 좋아하는 걸 생업으로삼으면 내가 잘해낼수있을까

그러고 그것 관련해서 학원다닌 적이 가난해서 한 번도 없는데 대학이나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포기하게 되요


그래도 고2땐 반친구들 모두가 착해서 다행이라기보단 너무 고마웠어요 저 같은 놈이랑 같은반이 되어줘서..


근데 또 벽에 부딪히게 되요 이제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복지혜택을 못받는대요

큰누나가 나이가 넘어갔다고.. 물질적 혜택을 받고 싶으면 큰누나보고 취직이나 시키라며 동사무소에서 엄마가 심한말 듣고 오셨어요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이 지랄하고 있다고 어머니께서 하소연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셔서 이가 여러개 부러지시고 병원비가 500만원 넘게 청구됐어요

어머니께서 그날 많이 우셨어요 위로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엄마..


전 이제 고3이예요

일본어란 적성을 너무 늦게 발견했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엄마가 이제 저만 잘되면 소원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세요

제가 누나들처럼 어머니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을까요? 너무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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