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NF 소나타 이전에 언론의 탈을 쓴 찌라시들 말이 일본차 들여 오면 한국자동차 회사들 다 파산한다고 했습니다. 시간 지나니 외제차가 늘긴 늘었는데 당시에는 저언혀 생각도 못한 독일 프리미엄 3사들이 외제차 수입 1위부터 5위 안에 다 들어가 있으니 대한민국 참 많이 발전한건가요?
그래도 캠리는 신 모델 나올때마다 수입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허구헌날 그랜져를 때려 잡니 쏘나타를 후려 패니 빈수레만 요란했지 쏘나타 그랜져는 커녕 K7에 잽이라도 날려 본 역사가 없지요. 그랜져 위로 올라 가면 국산이고 일제고 사이좋게 독일 프리미엄 3사 한테는 떡실신이죠.(요새 사람들 인터넷 안하더라도 일제차의 종합적인 경쟁력이 아반때 조차도 못 미치는거야 다 아는거지요)
아무튼지간에 국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에 영향을 끼칠 변수는 늘 일본 직수입 차들이었습니다. 멀고 먼 유럽에서 날라 오는 차들은 폭스바겐마저도 반쯤은 프리미엄 행세였었죠. 어이되었든 물 건너 오면 유지비가 요단강 건너는 한국 사정상 국내에서 국민 브랜드는 싫든 좋든 현대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폭스바겐이 늘 한국 시장을 신경 쓴다 신경 쓰겠다 립서비스만큼은 번지르르 했죠. 물론 주디파이팅과 가격정책은 항상 인지부조화 현상을 겪었지만요.
근데 업을 1000만원 미만으로 내놓겠다면 쉐보레 한테는 사형선고고 기아한테는 상투잡이라도 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 없지요. 하지만 가격 이면에 있는 행간을 봐야 하겠죠. 아무리 급이 다른 차라도 요새 나오는 차들의 소모품은 거의가 다 호환이 됩니다. 업에 쓰이는 공기필터가 제타에도 쓰이고 골프에도 쓰이고 투아렉에도 쓰인다는 겁니다.
만약 업이 1000만원 미만으로 월 3000대 가량을 판다면 험악한 가정이라도 한국 시장에는 늘 업을 위한 3000대 분량의 소모품이 유통 시장에 항시 존재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어 버립니다. 즉 폭스바겐 차들에 쓰이는 소모품의 거의 모든 종류가 3000대 분량 이상은 항시 존재 한다는 것이고 이 말인즉슨 수입차의 최대 약점인 유지비가 르노삼성 만큼 떨어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되어버립니다.(실제 시장에는 얼마나 예비 부품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초대규모 수입은 확실히 예상이 되지요)
르노삼성만큼 판매가 이루어질 단초가 마련 되는 것이고 잘하면 외산차 최초로 폭스바겐이 국내에 공장을 세울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곧 업의 1000만원 미만 출시에 담긴 뜻이라는 것이죠.
물론 실제 출시 가격을 봐야 알겠지만 수입차 치고는 싸다는 인식이 형성 되는 가격에 나온다면야 그냥 저냥 싼 수입차가 될 뿐이고 현대 기아한테는 아~~~무런 타격 없이 하던대로 현대 기아 이하 업체들한테만 피똥 싼다는 뜻이 되겠죠.
BMW의 118D의 싹퉁 머리 없는(다른 외제차 입장에서)가격 책정으로 폭스바겐이나 다른 수입업체들의 가격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텐데 과연 폭스바겐이 한국에서도 폴크스바겐이 될라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