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사는데, 일때문에 경차 차량이 항상 필요합니다.
집 옆에 빈자리가 있어서 차를 대 놓으면 항상 빼달라고 하시는 50대 아저씨가 있는거에요
몇 번을 반복하다 궁금해서 어디사시냐고 여쭤봤더니
제가 사는 같은 건물 다른 층의 똑같은 세입자더라고요.
그 분이나 저나 같은 처지인데 제가 빼야만 하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말씀드렸더니
다짜고짜 언제 이사왔냐고 하시면서 자기가 먼저 맡은 자리이니 비켜야 한다는거에요
다른 세입자와도 이 문제로 시비가 붙어서 경찰까지 왔다면서.
(그런데 그 집 옆 자리는 사실 이 건물 자리라고도 애매한게, 옆건물 경로당 앞 공간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거주자 주차 하는 공간이 따로 있는데 멀어서 안간다고
저한테 그 자리를 쓰라고 하는겁니다.
(매월 몇 만원씩 내고 할당받는 도로변 자리요)
찜찜하지만 알겠다고 하고, 그날 저녁 아저씨 거주자 주차자리에 주차를 하였죠
그랬더니 1시간도 안됐을까.. 12시경 문자가 오는 겁니다
"거주자 주차 위반으로 견인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서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도 몰랐다면서 얼른 가서 차를 찾아오라는겁니다.
그 새벽 시간에 버스 타고 30분을 가서 허허벌판같은 동네에 내려서 차를 찾았더니
자기 자리가 아닌 사람이 주차를 하면 위반이라고, 5만원에 가까운 벌금을 냈어요
너무 열받아서 세입자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더니 폰이 꺼져있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저씨 말 대로 했다가 이 사단이 난거에요
너무 억울해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에 다시 연락을 해서
주차 자리가 어떻건 상관 안하겠으니 벌금만 대신 내주시라고 얘기를 했죠...
계속 자기가 선의로 한건데 자기한테 그러면 어떠냐 계속 발뺌을 하다가
갑자기 집에 비데가 있냐는거에요
자기가 비데 사업하는 사람이라고. 중고 남은게 있으니 설치 해 주겠다고요.
결국 비데 받는걸로 일단락이 되었네요
서울시내 주차가 이렇게 힘드네요 ㅠㅠㅠㅠㅠㅠ 거주자 자리도 300명인가 대기해 있다고 해서 자리를 못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