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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택배일 하시다가 욕먹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시물ID : humorbest_547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Ω
추천 : 91
조회수 : 9858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8 01:59: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8 00:51:18

 

 

 

사건은 이렇습니다.

 

아빠는 '라보 퀵 서비스' 라는 개인 사업체인 택배를 하시구요.

오늘 경기도에 있는 투게X 라는 회사에 물건을 배달하셨습니다.

 

택배의 규칙 상, 물건은 입구에서 입구까지만 배달할 수 있었으나,

아버지는 문앞을 지나, 계단 안쪽까지 들어가 밥을 먹다 나온 여자에게 물건을 올려 주었습니다.

 

 

근데 그 여자는 물건을 그냥 들어보는 양만 하더니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가냐;;"

라고 혼잣말을 했답니다.

 

아빠는 그러려니 하고 뒤 돌아서 차에 탄 뒤, 출발을 했습니다.

 

그때. 아버지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저기, 퀵서비스시죠?"

라고 묻는 남자의 말과 함께, 아빠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남자는 쉬지도 않고 욕을 쏘아붙였습니다. (녹취본 있음.)

 

 

"여자한테 왜 무거운걸 들게 시켜?? 이 개X끼야 씨발X아.......!480!*%()*@!)#%@#%"

"니가 그러니깐 퀵서비스나 하지 !!@#%*092%*)@5*@!"

 

그러다가 아빠도 참지 못하고 싸가지 없는 새끼라고 욕하고, 듣다 못해 끊으셨구요.

 

그리고 오늘 집에 와서 남자를 고소하겠다고 오빠에게 사정을 말하자,

오빠가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아 남자에게

"아버지가 녹취까지 했고, 고소한다고 한다. 사과만 하시면 좋게 끝날 것 같으니 사과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했답니다.

 

근데 남자는 이걸 협박으로 듣고

- 협박으로 들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그때 오빠의 말투가 친절했던 지라..-

가족 전부가 정신이 썩었다느니, 양심이 썩었다느니 뭐라뭐라 하더군요.

 

 

그래서 문자로 좋게 끝내고 싶어서 저와 문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남자분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대요?

 

"길바닥에 놓고 갔다." 느니 "서비스 정신이 없다." 느니..

 

계단= 길바닥?

서비스 정신이 없어서 입구에서 입구까지인 원칙을 어기고, 계단 까지 올려다 줬나?

 

 

황당한 소리를 하며, 아예 다른 상황을 얘기 하더군요.

 

 

그 여자 직장 상사한테 이 상황 얘기 하고 조치 취한다 하니,

자기 부인이라고 하다가 슬금슬금 여자친구라고 말까지 바꾸고..

 

 

이건 뭔....;;

 

 

황당해서 문자 그만뒀습니다.

 

 

아버지는 내일 여친분 직장에 찾아가서 여친분과 얼굴 대고 얘기 할 작정이랍니다.

좋게 풀리길 바랬는데.. 제 3자인 당신 때문에 좋게 풀리지 못하게 됐네요..; 참..

 

 

에휴..

아버지도 내일 모레면 환갑이신데..

그 나이에 택배 하시다 욕먹고..

한숨만 나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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