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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547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수
추천 : 15
조회수 : 442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8 12:22: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6 00:26:48

물론 지금도 군인이지만... 전역 11개월 정도 남은 군바리입니다.


이 일은 9월달에 있었던건데 진짜 기묘해서 한번 들려드리고자 올립니다.



9월 중순쯤 저희부대는 (38선위쪽에 위치한 최전방부대라고 해두죠) 엄청나게 더웠습니다.


군인에게 날씨는 여름 사막 겨울 시베리아 밖에 없다고 하죠 9월이 여름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11일 아니면 18일 일것입니다.


저희가 자율병영생활관이라고 해서 계급별생활관을 쓰고있는데 한 생활관당 최대 8명 입니다.


근데 제가 동기가 딱 8명이라 딱 한생활관을 쓰고있습니다.


정확히 기억하는데 그날이 화요일 제 동기중 한명이 분파(분대장을 달기위해서 일주일간 훈련갔다오는 파견) 가기 전 날이라서


제 동기는 00:00시 까지 연등(00:00시까지 자기개발 할 수 있는시간)을 하고 저는 22:00 에 바로 취침했습니다.


그날 제가 한것도 없는데 5분도 안지나서 바로 곯아떨어졌구요...


제가 평소 잠버릇이라고는 똑바로 하늘보고 누워있으면 옆으로 일어나보면 새우잠 자거나 그냥 아무일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살면서 몽유병이란 것도 한번 겪은 적도 없고 제가 자다가 화장실가거나 물먹으러 가면 다 기억하는 편입니다.


사건이 있던 밤... 제 동기가 00:00시 쯤에 연등(2층)을 끝내고 생활관(3층)으로 올라왔답니다.

{한가지 빼먹은것 분파를 갈때 군장(기본적인 속옷이랑만 넣은)을 들고가야해서 전날에 싸놓았습니다. 그 사건밤이 전날이니 쌋겠죠}

저희가 침대가       ||     ||     ||     ||      <- 침대


       입구  ->    =                                   #  <- TV


                            ||     ||     ||     ||                        저희 생활관 구조입니다.  입구가 있는 복도쪽이 발이가고 벽쪽이 머리가 가게 잡니다.


                           |u|     ||     ||     ||      <- 침대

                            *

       입구  ->    =                                   #  <- TV


                            ||     |m|     ||     ||                          *가 군장을 놔둔곳입니다.   u 가 분파가는 동기자리에 m 이 저의자리입니다.


올라와서 쫙 둘러보니까 전부 다 자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기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잘려고 하다가 군장을 마저 챙기고 자야해서


군장을 막 챙기다가 00:15 분쯤에 끝이 났다고합니다. 그리고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사람이 누워있는상태에서 일어나는 소리


즉, 스윽~ 하는 소리가 나서 누운채고 고개만 들어 봤다고 합니다. 제가 자다가 갑자기 앉아있다가


다리를 조금들고 몸을 옆으로 틀어 침대옆에 걸터앉더니 갑자기 일어서더라고 했습니다.


쟤가 소변이 마려워서 그러나 싶어서 그냥 잘려고 눈감고 누웠다고 합니다. 근데 한 1분정도 지나도 문소리가 안들려


고개를 다시 들어봤다고 합니다. 아까 그자리에 제가 없어서 한번 둘러봤는데도 없었다고합니다. 그래서 문여는 소리를


못들었겠구니 싶어서 그냥 잘려고 다시 눈감고 누웠는데 5~10초만에 갑자기 느낌이 쎄~ 해져서 눈뜨고 고개를 들었더니

                           |u|     ||     ||     ||      <- 침대

                            *

       입구  ->    =                                   #  <- TV


                            ||     |m|     ||     ||                          여기 * (군장) 이 있는 그 자리에 앞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갑자기 다시 자리로 돌아가 침대옆에 걸터앉더니 또다시 다리를 살짝들고 몸을 옆으로 비틀어 침대에 앉고 그상태로


바로 누워서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저한테 말해주는데 "니 어제 자는데 왜 내군장 뒤지는데 뭐훔쳐갔어?" 그러는겁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니까


무슨소리냐고 하니까 설명을 해주는겁니다. 문여는 소리도 안들리고 했으니 군장앞에 앉아 있었는게 되니까 군장앞에 앉아서 뭐했냐


그러는 겁니다. 제가 기억이 안난다고 그러면서 번뜩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무의식중에 동기 침대앞에 가서 군장같은걸 봤을리도없고


귀신같은거 씌이면 사람을 보통 보게되는데 혹시 순간 귀신씌여서 침대앞에 가서 쪼그려서 1~2분동안 동기를 쳐다본게 아닐까 싶습니다.


끝으로 한번더 말씀드리지만 몽유병같은거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날은 크게 피곤하지도않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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