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의자에 앉아 잠이든채 퇴근중이였던 나는 대범하다. 키180에 0.1t은 되보이는 너에게 잠에서 깨어 밀지말라고 정중하게 부탁한건 내가 대범하기 때문이다. 니가 갈 데 없다고 날 똑바로 쳐다보며 얘기할 때 내가 다시 조용히 잠든건 많은 사람들에게 소음등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나의 대범함 때문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잠에서 깨었고, 너희들(어깨추행범)이 알아야 할것이 있기 때문에 한마디 하겠다. 가끔 너같은 돼지가 내 옆자리에 앉는건 지하철의 특성상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난, 너의 돼지같은 뚱뚱함은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내 자리를 탐하는 니 살덩이들은 혐오하지 않을수 없다. 잘 들어라. 너에게 주어진 자리는 의자에 선이 그어진 그 한칸뿐이다. 니 살덩이가 차지하는 만큼이 니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살덩이에 선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면 앞으론 앉을때 똑똑히 보고 앉아라. 아니다. 의자에 앉을 생각은 하지 마라. 정 앉고 싶다면 니 어깨를 빼고 앉던지, 살을 빼고 와라. 그리고 두 허벅지를 끈으로 묶어 옆으로 퍼지지 않게 해라. 니 전용의자를 들고 다니는것도 한가지 방법이겠구나. 앞으론 니 어깨와 허벅지가 내 자리를 침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디 21일 12시경 7호선 가산디지털에서 타고 온수역에서 내려 1호선으로 환승했던 검은색 정장에 안경 쓴 살덩이가 이 글을 보았으면 좋겠다. 혹은, 그 살덩이와 통화하던 여인이라도 이 글을 보거든 살덩이에게 전해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지하철에서 통화할때는 가급적 작게 말하려므나. 너희가 금요일 저녁에 만나서 멀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걸 나는 듣고 싶지 않다. 아~ 그리고, 이건 그냥 내 추측인데 금요일에 만나서 머 했는지 너만 알고 있는걸 봐서는(아무리 캐 물어도 너만 알고 있더구나) 그 여인네는 니가 더 이상 전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눈치더구나. 게다가 금요일 저녁에 만나는건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것 같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