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영화를 싫어하는 너에게.

사랑이라고 울고불고 짜는게 싫은 너에게

내 사랑은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절절한 사랑이야기 뭐 어쩌라고? 하는 너에게

내 사랑은 한번도 애타고 절절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너에게, 나와는 너무도 다른 너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이 추하고 무겁고 거추장한 너에게 

내 사랑도 한 순간도 가볍거나 거추장스럽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나는 그게 우습고 같잖다는 것도 알지만

얼마나 구차하고 못난 일인지 알지만

그렇게 사랑해서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너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친구야. 그래서 우린 친구야. 우리는 영원히 친구야. 

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도 아무리 개념있는 모습을 보여도

아무리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반도 못주는 너에게

친구야. 우리는 친구야. 

사랑은 추하고 더럽고 우수워도 그걸 안고 갈 수 있는게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