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가로이 떡튀를 먹으며 티비보고 있었음
그런데 누군가 문을 두들기는 소리나서 누구냐고 하니까 케이블티비에서 왔다함
(이사온지 얼마안되어서 케이블신청한지 얼마안되었음)
열어주니 설문조사 하러 온 남자분이셨음
티비가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고 묻길래 아날로근데 디지털이라고 잘못말해서
그분이 잠시 티비 확인해도 되겠냐 하니 들어오라 하고 방으로 들어감
순간!!!!
몇일동안 방 청소하지 않아서 진짜 돼지우리였음...ㅠㅠ
여튼 속으로 아뿔사를 외치고 있었는데
방에 울 냥이 루나가 낯선사람이라는걸 감지하고 경계함ㅋㅋㅋㅋㅋ
꼬리 빠딱 세우고 가만히 그분을 째려보니까
그 남자분이 동물을 무서워 하는지 울 냥이보고 쫄아서 헉!소리 내면서
문앞에서 굳으심...ㅋㅋ
그러면서 저보고 "쟤 안물어요?"라고 물어보셨음
나는 누가?하고 보니 울냥이보고 말한거 ㅋㅋㅋ 웃으면서 애 안물어요~
이러니까 쫌 안심 되셨는지 안으로 들어가심
울 냥이 지도 쫄아서 급 캣타워 위로 올라감
티비랑 캣타워가 서로 맞은편에 있었는데 울 냥이도 낯선사람땜에 쫄아서 가만히 쳐다보기만하고
그분도 고양이의 포스에 티비앞에서 쭈구리고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앉으심ㅋㅋㅋ
나는 그분과 고양이를 위해 캣타워앞에 서서 냥이 스담스담해주고 있고...
여튼 기사님 설문조사 이야기 듣고 그분이 나가시려는데
울 냥이 보더니 "정말 안물죠?" 이러길래 네 하니까
한번 만져봐도 되냐길래 만져보라고 했음
근데 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앞에 가서 만진게 아니라 좀 떨어져서 팔만 내밀고
울냥이 머리 살짝 스담아주심ㅋㅋㅋ
울냥이도 낯선사람이 지를 만지니까 쫄아서 ㅋㅋㅋㅋㅋㅋㅋ 웅크리고있고
고양이 스담하시던 그분도 냥이가 웅크리니까 급놀래서 바로 손떼고 나가심ㅋㅋㅋ
서로 무서워하던 모습보고 엄청 웃었음;;ㅋㅋ
아 이거 마무리 어케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