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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안한다고 해놓고 해버렸네요
게시물ID : soju_23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국밥12
추천 : 2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01 13:41:23

처음 당신을 만났을때 참 이상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25살에 참 순수하고 솔직함이 지나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들 남자친구가 있는 당신에게 관심갖지 말라고 했고 저도 전혀 이성적으로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저 잠깐 만나서 이번 일만 끝나면 볼일이 없을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생각보다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남이 잦아지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당신의 매력을 알아갔던 것 같아요.

당신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손잡고 걸어가고, 어깨에 기대고, 다리가 아플때

내 다리위에 당신의 다리를 올려놓고.

그저 동갑내기 친구로서, 편하게 생각해서 하는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당신과 손을 잡고 걸을때. 당신이 내 어깨에 기댈 때. 내 등에 엎힐 때.

함께 거리를 걸어갈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 이사람을 내가 좋아하게 됐구나.

25살.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하는법을 잊진 않을까 했는데

아직은 손만잡아도 설레고 바라보기만 해도 떨리는 감정을 가지게 해준 사람이 당신이었어요.

당신은 나에게 당신 남자친구에 대해 말해주었죠.

소개팅으로만난지 1년째인데 안본지가 두달이 넘어가고 그전에도 2주에 한번씩 만났다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다고.

나에게 없는점이 남자친구에게 있고 남자친구에게 없는 매력이 나에게 있지만

나는 당신이 평소 생각하던 이상형이나 그동안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아직 어린나이지만 나는 내가 사람보는 눈을 믿어요.

당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어장관리가아니라 솔직한 감정을 믿는거라고.

왜 난 당신에게 고백했을까요.

그저 묵묵히 남자친구의 빈자리를 지켜주다 헤어지고 만났으면 당신을 나쁜여자로 만들지 않아도 됐는데.

그렇다면 당신과 계속 연락할 수 있었는데.

당신이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없게 만든 건 다 내탓인가봐요.

내가 너무 성급하게 다가간 것 같지만 그때는 나도 내 감정에 확신이 있었고 당신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분위기에 휩쓸려서. 또 당신말처럼 그저 당신도 지나가는 여자일 수도 있겠죠.

처음 당신을 만날때 내가 잘해보려는 사람이 있었다가 잘 안된 사실을 당신도 알잖아요.

어제 당신이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그런데 이제 연락 안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했을때 

당신도 그런 스치는 여자중에 한사람이었다고 내가 말했죠.

그런데 왜이렇게 가슴이 아플까요.

고백한 다음날 마지막 만났을때 처음에 내가 입맞춤을 하려고 움직이자 막더니

당신이 먼저 내 입술을 훔치듯 쪽 하고 뛰쳐들어갔을때. 그때가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

붙잡았을텐데.

당신에게 오는 전화를 일때문에 못받고 메세지를 통해 들은게 다행이에요.

쿨하게 당신도 지나가는 여자중 한명일 뿐이고 잘지내라고 글을 적었지만 만약 전화였더라면

전혀 쿨하지 못했을테니까요.

처음 고백했을때 당신이 말한것처럼, 만약 1년뒤에 우리 둘다 솔로라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잔말.

그렇게 하고싶지만, 그냥 당신의 행복을 빌래요.

나보다 지금 남자친구가 더 잘 해 줄 수 있을거에요.

당신이 힘든 시기에 나를 만나 잠깐 흔들렸던 거일 테니까요.

왜 사람은 실수를 하고나서야 깨닫는 걸까요.

우리는 앞으로 다신 만날 수 없겠죠?

잘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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