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구질구질하게 말할것도 없고, 간단히 몇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과학의 정의에 대해
과학이란 이제까지 아무도 반증(反證)을 하지 못한 확고한 경험적 사실을 근거로 한 보편성과 객관성이 인정되는 지식의 체계이어야 한다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신학 ·철학은 과학이라고 할 수 없으며, 보편성이 인정되는 형식논리학이나 수학은 넓은 의미의 과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학문은 이상과학 ·형식과학 ·선험과학(先驗科學)이라고 하며, 경험적 사실을 토대로 하여 성립된 경험과학(經驗科學)과는 대립된다.
라고 명시하고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경험적 사실을 기반으로.
즉 관찰가능, 혹은 추론가능한 영역에 대한 대상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무의 세계라고 말씀을 계속 하셔서 그런데.
과학에서는 무->유로 가는 경험적 사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유->무 로 가는 추론 역시 존재하지 않고 있죠.
즉 글쓴이께서 말씀하시는 과학의 한계라는 무의 영역은 과학의 대상이 아닌것입니다.
후에 정말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그 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가정이 객관성을 지닌 채로 추론된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그 무라는 영역 조차 관측이 되지 않고, 가능성조차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이 아닌 부분입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과학의 한계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인것 같네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어떤 조각가가 나무를 가지고 나무조각을 하는데, 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그 나무조각으로 유리공예제품을 만들수는 없을 것이다 라는 주장을
하시는 겁니다.
만약에 그런 의미에서 주장하신거라면, 이해는 합니다만은
애초에 나무조각가가 왜 나무를 가지고 유리공예를 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나무조각가는 나무를 조각하면서 그 영역을 넓히고 기술을 넓혀서 더욱 나은 조각을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이지, 나무를 가지고 유리를 만들거나 철제품을 만들거나, 다이아몬드를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또한 투자할 필요도 없구요.
즉 자꾸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과학이 아닌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시는데, 과학이 왜 과학이 아닌 부분을 증명해야하며, 또 증명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과학의 한계가 되는 것이죠?
수영선수가 아무리 수영을 잘하고 연습해도 달리기를 100미터에 10초대에 끊지 못한다고 그게 그 수영선수의 한계인가요?
애초에 과학의 한계란 과학적인 현상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했을때, 과학적 방법론의 문제로 인해 해결할 수 없을때 과학의 한계라고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3줄 요약.
-과학은 경험적 사실을 기반으로 관측되거나,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글쓴이가 이야기한 무의 영역이란, 존재하지도 안하는지도 모르는 상상속의 세상일 뿐더러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과학에서 무->유, 유->무로 간 케이스는 관측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수영선수가 달리기를 잘 못한다고 해서, 그게 그 수영선수의 한계가 아니듯, 과학이 관측되거나 추론되지 않은 상상의 존재 혹은 영역에 대해 밝히지 못했다고 그것은 과학의 한계라고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