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철학. 입니다만. 스물한살짜리가 무슨 허세가 들어 이런 생각을 하냐고 묻는다면. 나름 살아보니 그렇더라. 는 거죠 뭐. 별거 있겠습니까. 남이 암이걸려 오늘 내일 하는것보다. 내가 감기걸려 머리가 지끈거리는게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남이 얼마나 아픈지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아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구나..' 하는거죠. 그렇지만 저사람이 정말 아파서 죽어가고 있는지, 저사람이 그 아픔을 수용하고 웃어 넘길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자기밖에 사람이란건 이상하리만치 이기적이에요. 말로는 세상 모든 일을 공감할 수 있는것처럼 말하지만. 상대방이 정말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면 모르죠. 나보다 더 힘든사람. 네 있어요. 있는건 알아요. 근데 그 힘든사람때문에 내가 힘든게 깎아내려져야할 이유도, 그 사람을 보며 하하호호 웃으며 억지로 이겨내야할 이유도 없어요. 물론 나와 비슷한 경우를 겪은사람을 보고 참고해서 이겨낼 길이 될 수 는 있지만. 나보다 힘든 사람이 있다고, 내가 겪은 일을 겪은 선행자가 있다고 해도 그 누구도 그 사람이 힘들고 아픈걸 깎아내리고, 낮출 수 는 없어요. 힘든건 힘든겁니다. 어떤 일이 생긴다고 아픈게 희열로 바뀌지는 않아요. 아파하는 사람에게 '너보다 더 힘든사람 있다.' '벌써 그런일 겪은 사람은 수두룩하다.' 라고 상대방이 힘든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위로하지 마세요. 아니 그건 위로가 아니에요. 그 사람이 별것 아닌것에 힘들어한다고, 그사람은 별거 아니라고 말해주는거니까요. 겪어본사람이라면 공감해주고. 그런 일이 있었음을 이야기해주고. 절대로. 다른사람의 아픔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머리는 알아도 가슴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