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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착한일 했어요 칭찬해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547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타민녀
추천 : 9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10/28 20:38:20
안녕하세요 수능 13일 남은 고3 흔한 여학생입니다.
음슴체로 쓰겠음 필력이 없음.. 그래도 읽어주삼

오늘 학교 끝나고 친구들5명이랑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허름한 옷가게 앞에서 지팡이를 짚고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우리를 부르고 계심

할 : 학생들...잠깐 이리좀, 쫌 도와줘
(솔찍히 쫌 무서웠음.. 험하게 생기셔서..)

그래서 네? 하고 쫄아서 다가가 자세히 보니
시각장애인 이셨음..ㅠㅠ 양쪽 눈이 다 흰색이셨음..동공까지ㅠㅠ
할아버지께서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엇을 꺼네시더니 이름좀 읽어달라고 하셨음
그것은 바로 집으로 오는 고지서 였음 근데 이상한게 물에 축축히 젖어있었음..
총 5장이었는데 이름이 전부 다 달랐음
이름을 하나하나씩 읽어드림 4장은 이사를 간 사람들의 우편물이었고
마지막 하나가 할아버지댁에 발송된 우편물(휴대폰요금) 이었음

할아버지께서 얼마나왔냐고 하심 그래서 
나: 얼마 나왔어요 할아버지~ 
할 : 그래 고마워

라고 하시길래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고 가려는데 
또 부르심 
할 : 학생 집에가는길이야? 저쪽으로 가지? 나좀 저 앞 사거리에 있는 이발소까지 바래다줘
손잡고
친구들 표정이 않좋아지면서 10초간 정적흐름

그런데 그렇게 짧은순간에 여러가지 생각이 듦

[헐 납치되나? 손에다 침을 놓으면 어떡하지?!@#!$#@%%#$]

이런생각이 계속 맴도는거임 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나는 사회복지사를 어렸을때부터 꿈꾸고 있었음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 알겠다고했음.

참고로 2학년때 시각장애인을 도와줄때에는 
자신에게 팔짱을 끼도록해서 걸어야 한다고 배웠음

나는 그걸 생각해 할아버지께 팔짱을 끼시라고 말씀드렸음
하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아니라고 손을 잡아야 한다고 하시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남자친구 손만 잡아봤는데(지금은 없음ㅎㅎ) 갑자기 처음만난 사람의 손을 잡으려니까 무서웠음..

다시 말하지만 나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임
장애인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장애인의 입장에 서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손을 잡고 할아버지와 같이 걸었음
 손을 잡는순간.. 무엇인가 뭉클했음..
혼자사시는 노인분들의 외로움이 느껴지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ㅎ그ㅡㄱ휴흑흑

무튼 걸으면서 길에 방해물이 있으면 잡은 손을 오른쪽으로 힘을주며
"할아버지 오른쪽으로 오세요"라고 음성과 몸짓으로 안정되게 잘 배웅해드림

할아버지께서 같이 걸으면서 정치에 대해 얘기도 하심
 그래서 나는 말동무처럼 꼬박꼬박 대답해드림 
진심으로 진지하게 듣기도 하며..

이발소에 다다르자 할아버지께서 정말 고맙다고 하시면서 들어가심..

친구들은 나보고 수고했다고,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왔냐고 함
솔직히 장애인들을 도운다는건 당연히 해야되는 일인데..
잠시 내가 부끄러웠음..

이렇게 끝이났음..

어떻게 끝내야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해주세요 뿌잉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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